檢, 임병석 C&그룹 회장 자택서 체포(상보)

머니투데이 류철호,김성현 기자 | 2010.10.22 00:11

압수물 분석 착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김홍일)는 21일 임병석 C&그룹 회장을 횡령 등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임 회장을 자택에서 체포해 회사자금을 횡령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회장은 1000억원대의 회사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대검 중수부는 이날 오전 서울 장교동 C&그룹 본사와 대구에 있는 계열사 등 3곳에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를 실시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각종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법원으로부터 C&그룹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과 임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임 회장이 워크아웃 과정에서 투입된 대규모 공적자금 중 일부를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최근 C&그룹이 상장 폐지된 회사들을 이용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돈이 정·관계를 상대로 한 전방위 로비에 쓰였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C&그룹 전·현직 임원 5~6명과 C&우방 등 계열사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비자금 조성 경위와 정관계 로비 의혹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그룹은 C&해운과 C&상선, C&우방 등 41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참여정부 시절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부풀렸다. 2006년 말에는 20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한 때 재계서열 60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2008년 11월 핵심 계열사인 C&중공업이 조선업계 경기침체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C&우방과 함께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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