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비자금 관리 실무책임 태광산업 이사 소환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10.10.21 19:04
태광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편법 증여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는 21일 태광그룹 비자금 조성 및 관리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태광산업 이모 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씨는 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이 회장 모친인 이선애(82) 태광산업 상무의 최측근으로 그룹 측이 비자금을 조성, 관리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태광그룹이 비자금을 어떤 경로로 조성해 관리해왔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이날 이 상무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 상무는 그룹 내에서 '왕(王)상무'로 불릴 정도로 그룹 경영 전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왔고 그룹 창업주이자 남편인 고 이임용 회장 생전부터 회삿돈 관리를 도맡아온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검찰은 최근 법원으로부터 이 상무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2차례 기각된 이후 혐의 사실과 참고인 조사 내용 등을 보강해 영장을 다시 청구, 전날 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비자금 관리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전·현직 핵심 임원진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이 회장 모자를 불러 의혹 전반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19일 이 상무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비자금 관리자로 알려진 태광그룹 계열사 대한화섬의 박명석 사장을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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