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경북지방경찰청은 올해 초 경북 포항시 청하면 서정리에 위치한 태광그룹 창업자인 고(故) 이임용 회장의 묘지를 도굴한 정모씨(48)를 붙잡았다.
정씨는 묘지에서 이 전 회장의 유골을 훔친 뒤 태광측을 협박해 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씨는 지난 1999년과 2004년에 각각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부친 묘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부모 묘도 도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씨는 신 회장 부친 묘에서 훔친 유골로 롯데측에 8억원을 요구하다 붙잡혀 5년 가량 복역했으며, 출소한 뒤 김 회장 조부모 묘지도 도굴하다 걸려 구속됐다가 지난해 말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엽기적인 행각으로 화제가 됐던 인물"이라며 "공교롭게 정씨가 도굴한 기업들이 최근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으면서 다시 화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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