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고고학자…4500년된 무덤 공개

머니투데이 뉴시스  | 2010.10.21 08:03
이집트 고고학자는 19일(현지시간) 4500년 된 파라오 제사장의 무덤을 공개하며 향후 기자 피라미드 근처에서 새로운 고대 공동묘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히 하와스 이집트 고대유물최고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이 유적은 파라오 카프레를 숭배하던 러드지카 제사장의 무덤"이라며 "무덤 벽에는 상형문자로 된 글이 써 있다"고 말했다.

이 무덤은 배 위의 한 남성이 물고기에게 창을 던지는 모습, 주변에는 연꽃이 피어 있고 여러 종류의 새들이 날아 다니는 모습 등이 그려진 벽화로 장식돼 있다. 또 벽화에는 공물을 바치는 탁자에 마주 앉아 있는 두 인물의 모습도 그려져 있다.

하와스는 "제사장은 파라오를 향한 희생으로 그의 가족과 함께 묻혔다"며 "이 남성의 무덤 장식을 살펴봤을 때 당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던 인물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이 무덤은 이집트의 5대 왕조가 지배했던 시대인 BC 2513∼2374년의 것으로 추정된다"며 "파라오는 종종 죽은 뒤 더욱 숭배되곤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와스는 "비록 침입의 흔적이 있긴 하지만 이 무덤은 매우 좋은 상태다"고 덧붙였다.


고고학자들은 한 달 전 이 무덤을 발견해 현재까지 계속 발굴 작업을 해왔다.

하와스는 "몇몇 관광객들이 이 유적을 살펴보는 것이 허락되긴 했지만 향후 이 무덤은 대중에게 개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모래언덕 꼭대기에 있는 무덤의 입구에서 하와스는 "이 유적은 파라오 카프레의 피라미드 서쪽에서 발견된 첫번째 무덤"이라며 "이 근처에서 더 많은 유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집트의 모래에는 많은 비밀이 숨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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