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1세대 메디슨 어떻기에? 삼성-SK 인수戰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10.10.20 14:39

국내 점유율 33%, 세계 5위 의료기기업체… 2002년 부도로 부침 겪기도

벤처 1세대로 풍파를 겪으며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은 의료기기 업체 메디슨이 M&A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M&A 시장에 얼굴을 잘 내보이지 않던 삼성과 SK가 메디슨을 두고 한판 승부를 예고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메디슨의 어떤 매력에 끌려 3000억원대를 호가하는 메디슨의 인수전에 이들이 나섰을까.

지난 1985년 벤처 1세대로 '벤처 그룹'으로까지 성장했던 메디슨은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지난 2002년 부도 후 법정관리에 이어 2006년 사모펀드인 칸서스인베스트먼트에 경영권이 넘어갔다.

최근 헬스케어 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으면서 국내 기업으로는 흔치 않게 의료기기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약 7%, 국내 시장 점유율 33%를 차지하고 있는 메디슨이 좋은 매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전세계 초음파 진단기 시장은 5조원대다. 미국의 GE가 전체 시장의 25% 가량을 차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고, 네덜란드 필립스, 독일 지멘스, 일본 도시바가 10~20%대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메디슨은 이 시장에서 점유율 6.9%로 5위를 마크하고 있다.

메디슨은 칸서스에 인수된 후인 지난 2006년 매출 1735억원에 영업이익 172억으로 이익률 10%에 올라선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2007년 1843억(이하 괄호안은 영업이익, 211억원)에 이어 2008년 2299억원(441억원), 2009년 2073억원(30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 상반기에만 1074억원(17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전체적으로는 27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15% 전후로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등 매력적인 매물로 꼽히고 있다.


세계 최초로 3차원(3D) 초음파 진단기를 개발하고, 전체 매출의 83%를 해외수출로 올린 점도 글로벌 기업을 꿈꾸는 국내 대기업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다.

신성장동력으로 메디슨이 보유한 초음파 진단기술에 눈독을 들이는 대기업들이 주목하는 부분 중 하나는 유통망이다. 메디슨은 세계 12개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110여 개 나라에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까지 950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400건을 등록해 연평균 150건의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특허출원과 등록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메디슨은 2012년에는 초음파 진단장비 분야(5000억원)와 비초음파 진단장비 분야(5000억원)를 합쳐 총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은 상태다.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