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한화섬 박명석 사장 밤샘조사(상보)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10.10.20 08:40
태광산업의 비자금 조성 및 편법 증여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는 19일 태광그룹 계열사인 대한화섬의 박명석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밤샘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 오전 11시쯤 출석한 박 사장을 20일 오전 5시쯤까지 18시간여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박 사장은 '비자금의 몸통'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의 모친인 이선애씨의 최측근으로 검찰은 박 사장이 그룹 비자금 관리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박 사장을 상대로 그룹 측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하는데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또 지난달 태광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대한화섬 지분 16.74%를 이 회장 일가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한국도서보급에 팔고 1대주주 자리를 내준 경위 등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화섬은 한국도서보급에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경영권 프리미엄도 받지 않고 지분을 매각해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이 회장 일가 측에 부당하게 이득을 넘겨줬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검찰은 그룹 비자금 관리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핵심 임원진들을 줄 소환해 조사한 뒤 이 회장 등의 혐의가 구체화되면 이 회장을 포함한 그룹 오너 일가들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해 비자금 조성 경위와 자금 출처, 정관계 로비 의혹 등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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