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유해논란 화장품 '입큰', "성분 문제없어"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10.10.19 18:37

입큰(IKPN), "형광증백제 사용하지 않아"...제조사인 한국콜마도 사태 수습 나서

대만에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인 '입큰'(IKPN)의 비비크림이 유해논란에 휩싸여 판매가 중단된 가운데, 논란이 된 입큰 측에서 "유해 성분이 아닌 합법적인 성분으로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입큰 브랜드를 판매하는 이넬화장품의 관계자는 19일 "대만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대로 형광증백제를 사용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대만 수출 당시 위생국에서 합법적으로 승인받은 제품"이라고 밝혔다.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 여성 소비자가 입큰의 비비크림(BB크림)에 인체에 유수 있는 형광증백제(螢光增白劑)를 함유하고 있다고 고발하면서 판매가 중단되고 정부가 진상 조사에 나섰다. 형광증백제는 피부 자극, 피부염, 암을 유발하거나 간과 신장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대만에서는 2006년부터 종이나 부직포로 된 얼굴팩(마스크팩)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한 성분으로 알려졌다.

입큰 관계자는 "'형광' 현상을 일으킨 것은 ‘디소듐 페닐 디벤즈이미다 졸테트라설포네이트' 성분으로 각종 일반 독성과 광독성, 광자극, 광알러지 등의 안전성 테스트를 거쳐 화장품에 사용이 허가된 자외선 차단 고시 성분"라며 "한국과 유럽, 중국, 태국, 호주 등 여러 국가에서 현재 사용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이 성분은 블랙 라이트(노래방이나 클럽 등의 빛)에서 희거나 푸른빛으로 형광 반응을 일으키는 특성이 있다"며 "대만에서 확대보도했던 형광 증백제 중에서 스틸벤 및 바이페닐 유도체와 같은 유해 형광 물질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제품에 해당 성분의 함량은 2.5%로 적법 기준(산일 때 10%)의 1/4함량으로 제조, 판매되고 있으며 대만 위생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수출된 안전한 제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넬화장품은 현재 대만에서 보도되고 있는 과대, 과장성 보도기사에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연구소와 인증기관을 통해 보다 정확한 성분 분석을 의뢰해둔 상태다.

이번에 논란이 된 'IPKN 럭셔리 멀티 메이크업 피니쉬(SPF45/PA+++)'을 생산한 ODM업체인 한국콜마도 사태 진화에 나섰다. 식약청도 진위 파악에 착수했다. 식약청 정보정책과 관계자는 "원인 파악을 위해 조사를 해볼 것"이라며 "추후 대응은 조사를 한 뒤에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는 한국 화장품이 '한류' 바람을 타고 대만, 홍콩 등 동남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아지면서 소비자 고발성의 유해 논란이 최근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에서는 한국 화장품이 수입품인만큼, 자국 산업 보호 차원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해 반대 정서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한국 화장품 시장을 전체를 겨냥한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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