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117조 원 떠안은 LH, '방만경영 여전' 질타

이유진 MTN기자 | 2010.10.20 09:07
< 앵커멘트 >
117조 원이 넘는 부채를 떠안고 있는 LH가 빈번한 설계 변경 등으로 무려 3조원의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퇴직후 관련회사로 옮기는 고질적인 일자리 보전행태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열린 LH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로 시작됐습니다.

[녹취] 백성운 / 한나라당의원
"부채 117조원 인데. 금융부채만 75조 원 넘습니다. 좀더 국민 앞에 그 내용과 원인을 정확하게 알리고 대책을 마련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녹취] 김진애 / 민주당 의원
"국민 임대 주택 때문에 부채 늘었다고 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LH가 다른 일 하면서 늘어난거죠."

지난 6월 기준 117조 원으로 집계된 LH의 부채는 오는 2014년이면 197조 9천억 원으로 늘어납니다.

하지만 이런 막대한 부채를 떠안고도 방만 경영은 여전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쌍용건설이 조성한 파주운정지구의 경우 당초 532억 원이었던 공사비가 설계 변경으로 1043억 원까지 증가하는 등 설계변경으로 증액된 공사비는 지난 5년 간 3조 원에 육박합니다.


총 933개의 건설공사에서 4천 368회, 하나의 건설공사마다 평균 5회 가량의 설계 변경이 이뤄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LH가 지은 고가주택은 미분양으로 수백억 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녹취] 강기정 / 민주당 의원
"대표적인 공기업 LH가 서민주거 안정 기여하라 했더니, 고가주택 짓고 재정적자 허덕이고 그리고 나서 어려우니까 세금으로 적자보존해달라.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

토지 공사 전직 부사장이 판교알파돔시티의 대표 이사로 가는 등 퇴직 임직원들의 일자리 챙기기도 여전했습니다.

[녹취] 권선택 / 자유선진당 의원
"최근 3년간 통계봤더니 11명이 나갔네요. 그 중에서 7명이 대표사로 갔습니다.그리고 날짜도 그만둔 다음날 취임. 문제있는것 아니겠습니까?

[녹취] 이지송 / LH 사장
"그 문제는 별도로 조치할 예정입니다."

한편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장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던 LH가 주민 협의회를 9번 밖에 개최하지 않는 등 주민 의견 수렴에 매우 미흡하다는 지적도 잇따랐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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