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외국인 선물매도에 휘청…금리 급등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10.10.19 16:25
채권금리가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도로 급등했다.

19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14%포인트 상승(채권가격 하락)한 3.20%,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15%포인트 급등한 3.64%로 마감했다. 신용등급 'AA-'3년물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4.04%로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르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밤사이 미국 국채금리 하락으로 강세 출발했던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에 휘청거리며 약세로 마쳤다.

외국인은 최근 국채선물시장에서 순매도 추세를 보이며 채권시장의 랠리에 제동을 걸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지난 13일 외국인은 1계약 순매도한 후 14일 -4959계약, 15일 -1만1569계약, 18일 -5709계약 순매도를 지속했다. 외국인은 5일째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이 기간 2만5373계약 누적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그간 국채선물을 꾸준히 매수한 후 차익실현 기회를 엿보고 있던 가운데 최근의 가격 상승에 따라 매도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2원 급등하면서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평가 이익 감소를 우려해 국채선물의 차익실현 매도를 더욱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또 국채선물 가격이 5일 이동평균선인 113.19를 밑돌면서 기술적 지표에 따라 매매 방향을 잡던 외국인들의 매도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동철 우리선물 연구원은 "장 중 순매수하던 외국인들이 환율이 오르자 급격하게 매물을 내놓으면서 장 후반 순매도로 돌아섰다"며 "5일 이평선마저 하향 돌파하자 추가 매도에 나서 채권시장의 약세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미국 국채시장 결과와 환율 움직임에 따라 외국인의 매매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며 "금통위 후 단기간 강세를 보인 후 가격 부담이 팽배해 진 가운데 매수세가 위축돼 당분간 외국인이 시장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경우 현물 채권을 순매수하고 있어 채권시장에서 매도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긴 이르다. 전날 장외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통화안정증권(통안채)과 국고채를 각각 3084억원, 1713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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