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LH, 고급주택단지 분양안돼 수백억 손해

머니투데이 뉴시스  | 2010.10.19 11:27

판교 '월든힐스' 110세대 미분양... 올해 다 분양해도 215억 손해

118조에 이르는 부채를 안고 있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고가 주택을 조성하다가 손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LH가 판교지구에 강남의 중상류층 수요를 흡수한다는 목표로 300세대 규모로 조성한 '월든힐스'사업이 막대한 손해를 보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LH는 월든힐스를 조성하는 사업과정에서 초보적인 수익산정 오류를 범했으며, 검증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

월든힐스는 총 사업비 3396억원이 투입된 프로젝트로, 평당 분양가는 1880만~2000만원에 이른다. 세대당 분양가는 7억2600만~14억3400만원에 달한다.


LH는 월든힐스를 설계하면서 국제설계방식을 채택해 건축가 3인에게 평균 9억원을 지불했다.

월든힐스는 올해 8월 분양에 들어갔으나 현재 300세대 중 110대가 미분양됐다. LH가 스스로 추정한 예상 손실액수는 올해까지 전 세대가 분양이 완료 될 경우 215억원에 이른다.

강 의원은 "LH의 임무가 이런 고가주택 짓는 것이 본연의 임무인지 모르겠다"며 "12~13평 임대주택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주거환경 개선보다 적자내는 고가주택을 짓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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