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50억弗 규모 장기 펄프운송계약 체결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 2010.10.19 09:31

25년간 총액 5.6조원 규모, 유럽 선사 텃밭 펄프 운송 사업에 도전장

STX팬오션은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STX팬오션 배선령 대표이사(앞줄 왼쪽에서 세번째), 피브리아社 카를로스 아기아르 사장(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및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세계 최대 펄프 생산 업체인 브라질 피브리아(Fibria)社와 2012년부터 25년간 50억달러 규모 전용선 계약을 체결했다.
STX팬오션이 세계 최대 펄프 생산업체 피브리아(FIBRIA)와 25년간 전체 물량 운송하는 전용선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50억달러(5조5800억원)다.

이번 계약에 따라 STX팬오션은 2012년부터 25년 동안 피브리아가 전세계로 수출하는 물량 전량을 수송한다. 유럽계 선사들이 독점하고 있는 세계 펄프운송 시장에도 본격적인 도전장을 던지게 됐다.

지난 18일 브라질 상파울루 피브리아 본사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배선령 STX팬오션 대표이사와 박현목 대서양영업본부장, 카를로스 아기아르 피브리아사(社) 사장 등이 참석했다.

피브리아는 세계 우드펄프 산업 1위 기업으로 시장 점유율이 30%에 이른다. 연 매출액은 약 40억달러이며 매년 600만톤 정도의 펄프와 제지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STX팬오션은 단숨에 세계 펄프 운송 시장에서 선도 업체 입지를 구축하는 동시에 향후 추가적인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 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또 기존의 철강재 중심 비즈니스에서 탈피해 유럽계 선사들이 독점하고 있던 세계 펄프 운송 시장에 신규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25년 동안 진행되는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도 확보했다.


피브리아 한 관계자는 “세계 해상 운송 시장에서 STX팬오션은 탁월한 영업력과 안정적인 운항 능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안정적이고 질 높은 서비스 제공을 통해 향후 양사간 비즈니스가 상호 윈-윈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선령 STX팬오션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 체결은 브라질과 중국 등 전략지역에서의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 및 선·화주간 전략적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집중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오랜 노하우와 방대한 해외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글로벌 초우량 선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TX팬오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연일 수주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 세계 최대 철광석 업체 발레(Vale)와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7조원에 달하는 장기수송계약을 체결했다.

또 미국의 곡물메이저 번기(Bunge), 일본 이토추(Itochu)와 합작으로 업계 최초로 곡물 터미널 설립 계약도 따냈다. 지난 8월에는 해양 작업지원선(PSV) 3척을 발주하면서 국적선사로는 최초로 해양특수선 분야에 진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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