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희망퇴직 신청자 3000명 넘어섰다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10.10.18 19:52

접수 마감당일 신청자 몰려···임금피크 대상자 350여 명·무기계약직 1000여명 신청

국민은행의 희망퇴직 신청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노사 합의에 따라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이날 오후 8시 현재까지 약 3000명 이상의 직원이 희망퇴직 신청을 했다. 2005년 희망퇴직 신청 직원 수 2198명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석용수 HR그룹 부행장은 "계속해서 희망퇴직 신청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희망퇴직 신청 직원 수가 3000명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번 희망퇴직 신청자는 신청을 받은 지 나흘 만에 1000여 명을 넘어섰으며 지난 15일까지 1700여 명에 이르렀다. 접수 마감 당일에는 오후 5시를 기점으로 1000명 이상의 신청자가 대거 몰렸다.

희망퇴직 신청자가 몰린 이유는 퇴직자에게 유례없이 유리한 조건이 제공된 것으로 금융권 관계자들은 해석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최대 36개월치 특별퇴직금을 지급하고 자녀 두 명에게 대학까지 학자금을 지급키로 했다.


또 퇴직자가 재취업을 원하면 2년간 후선센터 지원업무와 KB생명 보험설계사 등 일자리를 지원하며 창업을 할 경우 창업 후 2년간 창업 장려금 2400만 원을 지원한다.

석 부행장은 "이번 희망퇴직 신청자에 임금피크제 대상인 만 55세 이상 직원 350여 명과 무기계약직 직원도 1000여명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무기계약직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 신청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은행은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내부 심사를 거칠 예정이다. 발령예정일은 다음달 1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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