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낙지소비 촉진 위해 낙지데이 지정"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10.10.18 11:15

20일 구내식당 점심식사때 낙지요리 제공키로

최근 "낙지 먹물과 내장은 해롭다"고 발표해 유해성 논란을 촉발시킨 서울시가 오는 20일을 '낙지데이'로 지정, 구내식당 점심식사 때 낙지요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낙지소비를 촉진하겠다는 취지인데 시는 "먹물과 내장만 빼면 낙지는 문제없이 먹을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청 직원 1700명의 점심 한끼로 소비되는 낙지는 2700마리로 메뉴는 밥과 낙지, 고추장, 야채를 넣고 비벼먹는 '낙지 생야채 비빔밥'이다. 시 관계자는 "어민 피해와 낙지소비 감소를 우려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낙지머리 위해성 논란이 계속될수록 낙지잡이를 생계로 하는 어민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논란이 종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낙지 논란은 시가 지난달 13일 시중에 유통되는 낙지와 문어 머리(내장)에서 기준치를 최대 15배 초과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고 밝힌 데서 시작됐다. 이에 식약청은 "카드뮴이 기준치 이하고, 체중 55㎏인 성인이 매주 두 마리 이상의 낙지를 평생 먹어도 해롭지 않다"고 반박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지난 12일 열린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이윤석 의원은 '해롭지 않다'는 식약청 발표와 서울시 측의 검사과정의 허술함을 근거로 오세훈 시장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오 시장은 "낙지 내장과 먹물은 먹지 않는 게 좋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원희목 한나라당 의원은 지자체·공공기관 등이 국민건강과 이해관계자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검사 방법이나 결과 분석에 있어 이견이 예상되는 경우, 안전성 논란이 유발될 수 있는 식품위해정보를 발표할 경우 반드시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사전협의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의 식품위생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