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사태' 수사 막바지… '빅3' 소환 임박

머니투데이 배혜림 기자 | 2010.10.17 16:14
신한은행 고소·고발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검찰은 이번주부터 이른바 '빅3'에 대한 소환 조사를 차례로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중희)는 이달 18일부터 신한은행이 불법대출 및 회사자금 횡령 혐의로 고소한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 등 피고소인 7명에 대한 소환에 착수한다.

검찰은 대출 과정과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의 자문료 관리에 관여한 은행 전·현직 간부와 대출을 받은 투모로와 금강산랜드 관계자를 먼저 조사한 뒤 신 사장을 마지막에 불러 횡령 및 배임 혐의를 확인할 계획이다.

'빅3'의 줄소환도 예고되고 있다. 자문료 횡령 의혹에 신 사장뿐 아니라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연루됐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검찰은 이들 모두를 불러 사실 확인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세 명의 소환은 비슷한 시점에 이뤄질 것"이라며 "특히 자문료 사용 내역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당사자의 주장을 모두 들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일 신한은행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해 같은달 7일 고소인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달 28일 부당 대출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투모로와 금강산랜드 사무실과 관계자 자택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하고 전방위 계좌추적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 1개월 반 동안 부행장급 고위 임원 4명을 포함해 은행과 업체 관계자들을 소환, 기초조사를 마쳐놓은 상태다. 검찰은 투모로가 이 행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시민단체들이 라 회장을 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에 속도를 맞춰왔다.

늦어도 다음 주까지 신한사태 핵심 인물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면 수사는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게 된다. 검찰의 수사 결과는 동반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이들 세 명의 향후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라 회장과 이 행장의 자문료 횡령 혐의가 드러날 경우 신 사장에 대한 검찰 고소를 주도했다가 오히려 발목을 잡힌 셈이 될 전망이이서 수사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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