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태광그룹發 로비의혹 "지켜보는 수밖에…"

머니투데이 뉴시스  | 2010.10.15 15:37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15일 태광그룹의 불법 로비의혹과 관련, "검찰의 수사를 지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통신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한 정책방향' 심포지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러한 상황에서 코멘트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검찰의 수사를)기다려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선을 그었다.

태광그룹의 편법증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그룹오너 이호진 회장(48)의 비자금 일부가 케이블TV 사업 확대를 위한 로비자금으로 사용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날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는 태광그룹 계열사 티브로드가 큐릭스를 인수하는 과정서 청와대,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관계에 걸쳐 광범위한 로비를 벌였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태광그룹이 2008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소유규제 등을 제한하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각종 로비를 펼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지난해 3월 태광그룹 관계자가 청와대 행정관 2명과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도 이같은 로비의 일환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브로드는 경기지역의 케이블 TV시장을 사실상 장악한 2006년부터 최대 시장인 서울지역 진출을 노렸다. 하지만 한 사업자가 15개 이상 권역을 갖지 못하게 하는 방송법 시행령에 발목을 잡혀 뜻을 이루지 못하자 방송법 개정을 위해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 티브로드는 2008년 한 사업자가 25개 권역까지 가질 수 있도록 방송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서울 북부지역에 기반을 둔 큐릭스를 인수하게 됐다.

한편, 티브로드는 공정거래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달중 큐릭스와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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