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원로 주주들을 비롯해 신한지주 사외이사 4명과 신한은행 사외이사 1명 등 총 130명은 14일 오후 일본 오사카 뉴오타니호텔에서 주주모임을 갖고 이런 내용의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이번 사태는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이백순 행장의 좁은 시각의 경영판단의 결과가 신한지주의 신용 추락은 물론 한국 금융계의 국제적 신뢰를 크게 떨어뜨렸다고 강조했다.
또 신한지주 창업을 통해 한국 경제 발전에 공헌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재일 동포 주주는 이와 같은 신한지주 경영자의 배신적 해위에 깊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최고 경영자의 잘못된 행위에 의해 창업 이래 쌓아올린 업적과 신용을 일순간에 무너뜨렸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금융감독원은 일본 주주들의 라 회장 등 3인방 동시퇴진 결의와 관련, 〃신한금융 내부의 문제이며 주주들이 결정한 사항에 대해 개입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신한지주 측은 재일동포 주주들이 이 같은 결의문을 채택한 것에 대해 공식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신한지주 측은 "라 회장님도 출국 중인 상황이라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지주 재일교포 주주들은 라 회장의 금융실명제 위반과 관련, 징계 대상에 포함된 42명 신한은행 임직원을 선처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금감원에 제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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