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日주주들, '3인 동반퇴진' 요구..주총 열리나

홍혜영 MTN기자 | 2010.10.14 20:04
< 앵커멘트 >
신한금융지주 재일교포 주주들이 오늘 오사카에 모여 경영진 3인방의 동반 퇴진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이 라응찬 회장에게 중징계를 내리기로 방침을 정한 이후 신한 주주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홍혜영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신한지주 일부 사외이사와 재일교포 주주들 130여 명이 오늘 오후 일본 오사카에서 만났습니다.

재일교포 주주들이 이처럼 대규모로 모인 건 지난 달 2일 신한 사태가 시작된 뒤 처음입니다.

이 자리에서 주주들은 라응찬 회장과 신상훈 사장, 이백순 행장 등 '3인방'의 동반 퇴진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최고경영자의 잘못된 행위에 창업인이 쌓아올린 업적과 신용을 일순간에 무너졌다"며 "신한자주의 이사회가 공명성과 투명성의 원칙을 갖고 신속히 사태 수습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영진 3명이 즉시 사임해야 하며 신속하게 새 경영진을 선임하고 경영체제를 확립해야 한다는 내용의 입장을 이사회에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주주들의 지분이 보통주 기준으로 0.75%를 넘으면 이사회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녹취] 신한금융지주 관계자

"의결권 있는 보통주, 그 주식의 0.75%만 모을 수 있으면 이사회에 임시 주총 소집 요구를 할 수 있어요. 이사회에서 의결을 받아야 되는 거죠.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 찬성을 획득해야..."

신한지주의 재일교포 지분은 17%. 이 가운데 70% 이상이 오사카에 거주하는 주주들의 몫입니다.

이들의 주총 소집 요구가 이사회 의결을 통과하면 곧바로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고 해임안이 논의됩니다.

하지만 조직이 불안정한 시기에 경영진을 모두 교체하는 데 따른 부담감이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라응찬 /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직이 혼란기에 동반 퇴진하는 것은...누군가는 조직을 수습해야 한다"

또 이번 해임 결의안에는 국내 주주들과 일본 도쿄지역 주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신한 경영진 3인방의 사퇴 여부를 두고 신한 내부의 갈등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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