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허준영 사장 '철도파업 장난' 발언으로 '뭇매'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 2010.10.14 16:46
14일 열린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허준영 사장이 '철도파업 장난 발언'을 했다 의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허 사장은 이날 공기업 책임자로서의 자질론까지 도마 위에 오르며 강한 질타를 받았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모 잡지 기사에 허 사장이 지난해 벌어졌던 철도파업을 장난삼아 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했던데 어떻게 공기업 사장이 그렇게 말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허 사장은 "당시 현장에서 보니 철도파업 명분도 없는데 노조가 국민 불편을 무시하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판단했었기 때문"이라며 맞서자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던 것.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경찰출신 공기업 사장이 맞는지 의심스럽다. 대한민국에서 장난삼아 파업할 노조가 어디 있냐" 며 "노조원들도 직원인데 직장의 아버지, 어머니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할 사장이 (그런)모독적인 발언을 할 수 있는냐"고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파업을 유도했다는 문건까지 입수, 강력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과정인데도 노조 파업의 명분과 이유를 장난삼아 한다고 발언을 하니 황당하다" 며 "노동자들의 합법적인 파업에 대한 철도공사장의 시각이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국토위원장인 한나라당 송광호 의원도 "세상에 할 말이 있어도 조금 참고 넘어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 한다" 며 "나름대로 사정은 있었겠지만 객관적으로 들어도 거북했다. 국회를 존경하는 차원에서 한 발짝 물러서 답변 해 달라"고 주문했다.

사태가 커지자 허 사장은 "표현이 지나쳤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는 전날 있었던 경기도청 국정감사와 관련 야당 의원들이 송광호 위원장에게 편파적인 진행이라며 강력히 항의하자 야당 의원들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맞서며 고성방가가 오가는 등 오전 내내 파행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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