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동포 소중한 한표 행사 위해 최선"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기자, 사진=이명근 기자 | 2010.10.15 10:11

남문기 미주한인회장 방한.."2012년 재외국인 선거, 우편투표제 허용을"

"오는 2012년 4월 첫 실시되는 재외국민 선거가 잘 치러지려면 투표소 확대, 우편투표제 도입, 선거인 등록방법 등 해결해야 할 선결 과제가 너무나 많습니다. 동포사회는 물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외교부, 국회 등이 모두 합심해야 합니다."

ⓒ이명근 기자
이달초 치러진 '세계한인의 날'과 오는 19∼21일 대구에서 열리는 '제9회 세계한상대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남문기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57·사진)을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

남 회장은 미국에서 매출 30억달러 규모 부동산전문회사인 '뉴스타부동산' 회장으로 지난 2006년부터는 로스앤젤레스(LA) 한인회장, 미주한인회 총연합회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해외한민족대표자협의회 의장도 맡아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진출해 있는 해외동포를 대표해 동포사회 현안을 곳곳에 알리는 등 숨가쁜 행보를 하고 있다.

요즘 그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현안은 오는 2012년 4월 국회의원 선거와 같은 해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보다 많은 동포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해외 거주자에게 투표권을 부여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2월 국회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재외국민 참정권법)이 개정 통과되면서 한국에서도, 거주국에서도 투표권이 없었던 '정치 미아'들의 참정권 시대가 열렸다.

남 회장은 어려운 과정을 통해 재외국민들의 정치참여의 문이 열렸지만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투표소가 부족한 게 가장 큰 문제란다. 남 회장은 "미국 재외국인 유권자수가 100만명을 넘는데 투표소를 10개 공관에만 설치한다는게 말이나 되냐"며 "LA만해도 한국 면적의 11배인데 투표소는 1곳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행법이 정한 해외 투표기간이 6일이고 아무리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는다해도 지금의 방식으로는 투표율이 5%에도 못 미칠 것"이라며 "땅이 넓은 나라에서 보다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려면 미국 정부처럼 우편투표제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회장은 선거인 등록기준과 방법과 에도 문제가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 개정 과정중 유학생, 상사원 등 단기체류자에게는 대통령, 국회의원(지역구.비례대표) 선거권을 모두 주면서 영주권자의 국회의원 지역구 선거권을 배제하기로 했는데 이는 명백한 차별이라는 것이다.

남 회장은 "단기체류자는 서면으로 선거인 등록이 가능해 투표때 한 차례만 공관을 방문하면 된다"며 "영주권자는 자신이 거주하는 관할 공관을 직접 방문해 선거인 등록을 마쳐야 투표가 가능한 만큼 번거롭게 2차례나 공관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포청 신설도 남 회장이 각계의 동의를 구하는 등 매진하는 사안이다. 남 회장은 "중국이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밑거름은 전세계에 뻗어 있는 화교 상인들"이라며 "국경 개념이 사라진 글로벌 시대인 만큼 동포청 신설을 통해 해외동포의 권익을 보호하고 단단한 네트워크로 결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재테크 고수' 이효리 어쩌다…2년 전 산 빌딩 '텅텅' 이유 봤더니[스타&부동산]
  2. 2 "강형욱, 훈련사들 존대"…해명 영상 본 반려인이 남긴 경험담
  3. 3 "죽은 언니 잊고 딴 여자한테 가" 처제 말에…형부가 한 끔찍한 짓
  4. 4 "기절할 정도로 예쁘게"…예비신부 조민이 택한 웨딩드레스는
  5. 5 "225명 전원 사망"…항공기 '공중분해' 미스터리, 22년 전 무슨 일이[뉴스속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