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KTX 승무원 64% 성희롱 경험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0.10.14 16:30
KTX 승무원의 64%가 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김기현의원(울산 남구 을)은 KTX 승무원 375명 중 1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승객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는 지에 대한 질문에 64%가 성희롱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성희롱 유형으로는 △신체접촉 48% △외모에 대한 발언 20% △성적농담 18% 등이 주를 이뤘고 심지어 개인적 만남을 요구하는 경우도 12%나 됐다. 또 성희롱 가해 승객을 연령으로 구분해보면 40대~50대가 전체 성희롱 가해승객의 60%로 가장 많았고 △20대~30대 21% △50대 이상 13% 등의 순이었다.


성희롱에 대한 KTX 승무원의 대응방법은 '참는다' 31%, '동료와 논의만 한다' 14% 등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TX 승무원은 이로 인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상 승무원의 40%가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46%가 약간의 스트레스, 별문제 없다는 반응은 7%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KTX 승무원은 승객으로부터의 보호방안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9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김기현의원은 "KTX가 대중교통화되고 KTX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성희롱에 대한 보호방안이 없어 승무원들이 무방비로 노출돼있다"며 "고객들의 성희롱 예방에 대한 노력도 필요하지만 이에 대한 적절한 보호방안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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