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배영식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코스닥 상장사 970개 가운데 23.4%인 227개 기업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702개 가운데 6.5%인 46개사가 3년 연속 적자였다.
3년 누적 적자폭이 큰 회사로는 대우자동차판매 1조163억원, SK브로드밴드 3382억원, 동부하이텍 5013억원, 남광토건 1737억원 등이었다.
배 의원은 "SK브로드밴드와 동부하이텍의 경우 누적적자는 크지만 주가는 액면가를 넘어서고 있다"며 "그만한 가치가 있어서 가격이 형성되겠지만 대우차판매처럼 한때 주식각겨이 4만5803원에서 3000원까지 추락하는 등 지속적으로 적자로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코스닥의 경우 영업관리상 자기자본대비 -50% 이상이 3년 연속이면 관리종목으로 편입되고 5년 연속이면 폐지되지만 보다 강력한 제재조치가 필요하다"며 "거래소는 적자 실태를 지속적으로 공시하고 아울러 이들 기업의 실상을 알려 투자자들의 손실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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