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日주주, 라응찬·이백순 해임 임시주총 요청"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10.10.13 18:20

(상보)14일 日 오사카서 회동… 라 회장-이 행장 책임론 논의 전망

신한금융그룹(신한지주) 재일교포 주주 100여 명은 14일 오후 일본 오사카에서 회동을 갖고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의 사퇴를 요구할 전망이다.

13일 신한지주와 재일교포 주주 등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서 주주들은 최근 신한사태에 대한 설명과 진행상황을 듣고 후속 대책 등을 논의한다. '설명회' 성격의 회동이지만 이와 함께 이번 사태에 대한 재일교포들의 공식 입장을 신한지주 측에 전달할 예정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한 재일교포 주주는 "라 회장과 이 행장에 대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고 거취에 대해 논하게 될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사퇴 요구도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재일교포 주주 대부분이 경영진 3인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라 회장과 이 행장의 해임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요구가 안건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이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라며 "신한지주 내 후계자가 될 인재는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라 회장이 금융감독원을 무시하는 행동을 한 것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백순 신한은행장에 대해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묻고 (임시주총에서의)해임 결의안을 논의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신망이 두터운 라 회장보다 이 해장에 대한 해임이 더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들이 해임을 요구할 경우 국내에서 제기되는 3인 퇴진론에 재일교포 주주들마저 가세하게 돼 라 회장 등의 입지가 한층 좁아질 수밖에 없다.

아울러 이날 회동에서는 재일교포 주주 일부가 이 행장을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건도 논의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13일 신한지주 주식을 100만주 이상 보유한 재일교포 모임인 밀리언클럽 주주 4명은 이 행장에 대해 이사 해임 청구소송과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신한지주 측은 재일교포 주주들이 혼란을 더하고 있다며 당혹한 표정이다. 신한지주는 신상훈 사장과 관련된 일부 주주들의 의견이라고 선을 긋는 한편 일부 직원을 오사카에 파견하는 등 설득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오사카 주주들과 신한지주 사외이사 4명과 신한은행 이사 1명이 참석한다. 도쿄 주주들은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도쿄 주주들이 라 회장 지지파로 분류되면서 일각에서는 이날 회동이 특별한 결론 없이 이번 사태의 설명회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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