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다국적제약사의 바이오의약품 원료를 대행생산해주다가 지난해 말부터 자체 바이오시밀러로 생산체계를 전환했다. 유방암 항체치료제인 허셉틴과 관절염치료 항체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생산에 돌입한 것이다. 이 의약품은 바이오시밀러가 각 나라에서 허가를 받기 위해 필요한 물량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몇몇 국가에서 허셉틴과 레미케이드의 글로벌 임상1상 시험에 성공했다. 셀트리온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각 지역별로 대규모 글로벌 임상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오는 2011년 하반기까지 임상시험을 완료해 국내 최초로 항체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전 세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는 최근 영국과 이탈리아에서 임상3상 시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셀트리온은 레미케이드에 대해서도 글로벌 임상 1상과 3상 시험을 동시에 진행한 후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전 세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허셉틴 오리지널 제품의 지난해 전 세계 매출은 49억달러, 레미케이드는 59억달러였다.
셀트리온의 시설과 기술력은 CMO(위탁생산) 분야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최대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아벤티스가 바이오의약품 생산 파트너로 셀트리온을 선택했다. 셀트리온은 첨단 공정기술을 기반으로 사노피-아벤티스가 개발 중인 바이오신약의 임상 물질을 셀트리온 설비를 통해 공급하게 된다.
서 회장은 "기존 5만리터 설비로는 바이오시밀러 생산에 주력하고 있지만 증설 중인 9만리터 설비가 올해 말 완공되면 다시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약규모는 약 182억원이지만 바이오의약품은 임상시험 물질 생산 이후 상업 생산도 한 곳에서 일관되게 진행돼야 한다"며 "사노피-아벤티스가 임상에 성공할 경우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상업 생산을 담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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