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中자금 용산역세권 유치할 터"(종합)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0.10.13 14:40

박해춘 용산역세권개발㈜ 회장, 용적률 상향 위해 역세권개발법 적용

박해춘(사진) 용산역세권개발㈜ 신임 회장은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정상화되기 위한 조건으로 해외 개발자금 유치를 꼽았다. 자금 유치를 위해선 용적률 상향을 통해 사업성을 높여야 하는 점을 감안, 관련 특례가 주어지는 '역세권개발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대 고비를 맞고 있는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을 이끌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용산역세권을 살리기 위해서는 투자자 유치가 성공여부를 판가름하는 열쇠"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건설사 지급보증에 의존한 자금조달 방식에서 벗어나 해외 투자자와 국내 재무적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유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오는 24일 중동 아부다비를 시작으로 오일머니,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을 대상으로 해외IR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아부다비 공공자금의 경우 두바이 사태로 유치가 어렵지만 은행, 연기금, 개인 등과 같은 아부다비 민간자금과 테마섹 자금 등은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그는 중국자금 유치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내년 말 상해에 마케팅 분양사무실을 개설해 호텔레지던스, 고급주상복합, 상업시설, 부띠크 오피스텔 등을 중국 부호에 분양할 계획"이라며 "중국자금 10조원을 유치할 수 있다면 국가안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다만 이처럼 해외 투자자 유치가 가능하려면 용적률 상향을 통해 사업성을 높여야 한다며 역세권개발법 적용을 들고 나왔다. 역세권개발법은 '국토의 이용 및 개발에 관한 법률'상 특례가 적용돼 해당 용도지역의 용적률이 150% 한도 내에서 완화된다. 용산역세권이 이 특례를 받으면 현 608%인 용적률을 912%로 높일 수 있다.


박 회장은 "해외 투자자 모집이 성공해야 주민동의율이 57.1%인 서부이촌동 주민에 대한 보상도 가능하다"며 "용적률 상향의 열쇠인 역세권개발법 적용을 위해 서울시와 국토해양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컨소시엄내 건설사 외에 외부 건설사 유치와 관련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용산역세권개발㈜는 오는 29일 4750억원 수준의 지급보증을 담당할 건설사를 모집 중이다.

박 회장은 "6개 건설사를 방문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으며 투지의향서(LOI)를 받은 기업도 3곳이나 된다"며 "경쟁을 벌였던 프라임-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있던 기업들도 마지막 투지기회로 보고 있어 4750억원 공모는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회장은 고급 주상복합, 레지던스 등 고급주거상품도 세계를 대상으로 분양하고 소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오피스 선매도, 리츠 도입 등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