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중국자금 용산역세권에 유치할 터"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0.10.13 12:26

박해춘 용산역세권개발㈜ 회장, 내년말 상하이에 마케팅분양사무실 오픈

"오는 24일 아부다비를 시작으로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전 세계 재무적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개발자금을 조달하겠습니다. 특히 중국 자금이 10조원을 유치한다면 국가안보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박해춘 용산역세권개발㈜ 회장은 13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초대형 도시개발 프로젝트는 자금조달 중요성이 70%를 차지한다며 이같은 자금조달계획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국내 개발사업의 자금조달은 건설사들의 지급보증에 의존왔지만 앞으로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 때문에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며 "따라서 앞으로는 해외투자자와 국내 재무적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유치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우선 오는 24일 중동 아부다비를 시작으로 오일머니와 중국 자금 등의 개발자금을 유치하고 홍콩, 싱가포르 등까지 범위를 넓히겠다고 덧붙였다.

국내에 오일머니와 중국자금 유치실적이 전무하다는 지적에 대해 박 회장은 아부다비가 두바이의 손실을 메워주고 있어서 공공자금은 유치하기 어렵지만 은행, 연기금, 개인 등과 같은 아부다비 민간자금과 테마섹 자금 등은 투자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중국 자금유치에 관심을 기울였다. 박 회장은 "중국자금 유치를 위해 내년 말 상해에 마케팅분양 사무실을 오픈해 호텔레지던스, 고급주상복합, 상업시설, 부띠크 오피스텔을 중국 부호에 분양할 계획"이라며 "중국자금 10조원을 유치할 수 있다면 국가안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해외자금 유치라는 것이 만만한 게 없지만 국민연금 이사장 재직 당시 전 세계에서 5000조원의 투자손실이 날 때 국민연금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26조원의 순익을 냈다"며 "위기를 보는 시각을 달리해야 하며 용산역세권이 직면한 위기를 보면 극복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컨소시엄내 건설사 외에 외부 건설사 유치와 관련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용산역세권개발㈜는 오는 29일 4750억원 수준의 지급보증을 담당할 건설사를 모집 중이다.

그는 "6개 건설사를 방문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으며 투지의향서(LOI)를 받은 기업도 3곳이나 된다"며 "경쟁을 벌였던 프라임-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있던 기업들도 마지막 투지기회로 보고 있어 4750억원 공모는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회장은 고급 주상복합, 레지던스 등 고급주거상품도 세계를 대상으로 분양하고 소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오피스 선매도, 리츠 도입 등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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