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여의도 크루즈사업 경제성 없어"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0.10.11 15:34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

서울시가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여의도 크루즈사업의 수익률이 5%에도 못 미쳐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울산 북구)은 11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지난 3월 '여의도 터미널 조성 및 크루즈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서울크루즈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수익률이 4.85%로 나타났다"며 "대다수 민간투자 사업에서 경제적 타당성을 평가할 때 일반적으로 수익률이 10%임을 볼 때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서울크루즈는 분기별로 관광진흥기금을 150억원씩 융자받아 1년동안 600억원을 차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관광진흥기금은 1개 업체당 최대 1년에 2차례, 총 160억원만 융자가 가능해 이를 융자받지 못할 경우 시중금리가 적용돼 수익률이 낮아질 것이란 게 조 의원의 설명이다.


또 사업자 측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여의도터미널에 150실의 고급 수상호텔을 짓고 크루즈에 카지노 등 도박시설과 성형외과 및 영어캠프 등을 도입할 계획인데 이는 스스로 사업타당성이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 이라고 조 의원은 주장했다.

조 의원은 "실제 외국의 부자들은 5000톤급 소형 선박은 타지 않는다"며 한강르네상스 사업은 부동산개발업자들이 한강에 러브호텔과 카지노 도박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허가해 주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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