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큰손' 잇단 지분확대...중소형주場 오나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0.10.11 16:00

한국캐피탈, F&F, 푸드웰 등 개인 대량 취득…"추격 매수 신중"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큰 손' 개인투자자들이 중소형주 지분을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5% 이상 지분을 사들여 주요주주에 오르거나 보유 주식을 늘리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중소형주는 변동성이 큰 만큼 추격매수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영업자 김신애씨는 친인척 등 특별관계자 3명과 함께 한국캐피탈 주식 874만9160주를 취득, 지분 5.02%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목적은 단순 투자라고 밝혔다.

김씨 등은 과거에도 코스피시장의 자동차부품업체 체시스, 코스닥시장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토탈소프트 등에 단기 투자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특수관계인과 함께 토탈소프트 주식 8.15%를 사들여 첫 지분신고를 한 뒤 11.15%까지 보유 주식을 확대했고, 12월8일 전량 매도했다. 주가는 김씨측이 취득할 당시 2025원까지 올랐지만 두달만에 지분 매각에 나서면서 1500원대로 떨어졌다.

김씨는 체시스 주식도 지난해 10월 특수관계인과 함께 5.23% 신규취득 보고를 한 뒤 10.05%까지 지분을 늘렸다가 올 1월 전량 팔아치웠다. 김씨측의 대량 매수에 1100원대까지 올랐던 체시스 주가는 1월 900원대로 떨어졌다.

개인투자자 김혜선씨도 특수관계인과 함께 캐주얼 의류업체 F&F 주식 15만8741주(1.03%)를 장내매수해 지분율을 기존 5.05%(77만7339주)에서 6.08%(93만6080주)로 늘렸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지난달 13일 5.05%를 취득했다며 지분 신고를 한 뒤 추가로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투자자 김상호씨도 지난주 금형 및 초정밀부품 제조업체인 KJ프리텍 지분을 5.22%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 20.35%를 확보했다.


문평식 전 진영식품 회장은 과실 가공품 제조업체인 푸드웰 지분 5.15%를 특수관계인과 함께 취득했다.

문 회장이 식품업계에 30여년 몸담은데다 투자목적을 '경영권 참여'라고 밝히면서 푸드웰 주가는 이날 11.58% 급등하며 4거래일 연속 올랐다. 하루 평균 100주 안팎에 그치던 거래량은 1만5694주로 급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강세장이 지속되면서 저평가됐던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하반기 이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코스닥 등 중소형주는 외부 요인, 각종 루머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중장기 실적, 사업 경쟁력 등을 꼼꼼히 따져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큰 손' 개인들이 단기에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차익실현 할 경우 주가가 급락할 우려도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 큰손들의 지분 취득은 일단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코스닥 등 중소형주는 전방산업의 경영 및 투자 환경이 좋은 종목에 관심을 가지면서 펀더멘털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센터장은 "현재 밸류에이션이 낮으면서 본격적으로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내년에도 실적이 개선될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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