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수익률 조작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 2010.10.11 10:31
국민연금의 위탁운용사가 자전거래를 통해 수익률을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래는 같은 수식을 동일한 가격과 수량으로 매도하거나 매수 주문을 내 매매거래를 체결시키는 것을 말한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유재중 의원(한나라당)에 따르면 국민연금 위탁운용사인 D투신운용은 지난 2008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총 62건, 562억 원 규모의 자전거래를 통해 30억 원 가량의 평가차익을 기록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감사원이 실시한 국민연금 등 4대 연기금 감사에서 드러났다.

당시 감사원은 펀드 간 불법적인 자전거래를 한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를 적발해 금융감독원에 통보했다.

D투신운용은 지난 2008년 하반기 정기 등급평가를 앞두고 수십 차례에 걸쳐 불법 자전거래를 통해 수익률을 조작했다.


이 회사는 기존에 운용하던 펀드를 직전체결가보다 3.0∼12.2%포인트 낮은 가격에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펀드로 장중대량 매도하는 등의 방식으로 수익률을 조작했다.

D투신운용은 2008년 상반기 정기 등급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C등급을 받았다. 이에 따라 같은 해 7월 위탁금액 1037억 원 중 259억 원을 회수당하는 등 위탁 운용사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유 의원은 "국민연금의 수익률 조작시 그 피해가 일반 펀드투자자에게 돌아갈 수 있어 재발방지를 위한 상시 감시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며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탁운용사의 거래내역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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