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민병덕 행장은 머니투데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 8일 밤 노사가 일산연수원에서 노사협의회를 갖고 희망퇴직 실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노조가 사전 구조조정 작업이라며 반발했던 성과향상추진본부 설치는 이번 합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성과향상추진본부 설치 건은 좀 더 시간을 갖고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사는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직원에게 최고 기본급 36개월 치를 제공키로 하는 등 희망퇴직 조건에 합의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8년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은행은 기본급의 24~36개월 치에 해당하는 특별퇴직금과 직원 당 자녀 2명에 한해 대학 진학 시 학자금을 지원했다.
희망퇴직자 규모는 최소 20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은 희망퇴직자가 원할 경우 계열사 등에 계약직으로 재취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줄 방침이다. KB금융 고위관계자는 "희망퇴직자를 위해 계열사 등에 2000여 개의 자리를 준비해뒀다"고 말한 바 있다.
사측이 이번 주에 희망퇴직 공고를 내면서 신청자를 받게 되면 오는 11월 중으로 구조조정 작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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