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손 대표는 취임 축하인사를 위해 국회 당대표실로 찾아온 이 장관에게 "4대강 사업은 계속할거냐"고 말을 꺼냈다.
이 장관은 "4대강 사업은 토목공사기술 발달로 예상보다 공정이 빠르게 진도가 나가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진척이 빨라 중단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손 대표는 "이런 식으로 강행한다면 우리가 집권하게 됐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다시 물었다. 이 장관은 "민주당이 집권을 해도 집권 전에 이미 공사가 끝날 것"이라면서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손 대표는 국회 내에 4대강 검증특위 설치하는 데 이재오 장관이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 장관은 "전적으로 (여당) 원내대표에게 맡기는 것이 옳겠다"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손 대표는 한·유럽연합(EU) FTA에 대해서도 "체결 과정에서 국회 보고와 의견 수렴 절차가 없었다"며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손 대표는 한·미 FTA도 "미국이 현재 의원들 중심으로 자동차, 쇠고기, 섬유부문에서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장관은 "한·미, 한·EU FTA는 10년~20년 후의 경제적인 미래를 보고 하는 것"이라면서 "야당도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한다고 봐서는 안된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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