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라회장 징계...애널들 "주가 앞날 불투명"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10.10.08 15:57

[특징주마감]신한지주 1.80% 하락

신한지주 주가가 라응찬 회장에 대한 중징계 소식에 약세로 마감했다.

8일 신한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1.80% 하락한 4만6500원을 기록했다. 3일 연속 하락세다. KB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약세다.

금융당국이 전날 라 회장에 금융실명제법 위반으로 중징계 방침을 정하면서 라 회장의 회장직 유지가 불투명해지자 신한지주 주가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상훈 사장 직무 정지에 이어 이번 사태까지 겹치면서 신한지주 지배구조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다. 신 사장에 대한 신한은행의 고소가 벌어졌던 지난달 2일에는 신한지주 주가가 5% 가까이 빠졌다.

증권가는 "앞으로 주가를 어떻게 봐야 할지 예측불허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신한지주가 실적만 놓고 보면 3분기 타 은행 대비 선방했지만 지배구조 리스크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솔직히 주가를 예상하지 못하겠다"면서 "기초체력이 나쁜 것이 아니고, 검찰이나 국세청 등 밖에서 결정한 내용들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일단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문제는 예상했던 대로 계속 어렵게 될 것 같다"면서 "관건은 새로운 회장 임명이 정부 관여에 따라 이뤄질 것인지, 아니면 신한BNPP파리바 등 다른 쪽에서 선임할 것인지"라고 지적했다.

실적이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아닌 지배구조 문제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당장 목표주가나 투자의견을 조정하기 보다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의견이 다수다.

임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은행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신한지주의 경우는 앞으로 더 하락하지는 않을지 몰라도 지배구조 문제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사장 고소 건으로 주가가 한번 출렁거렸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주가가 크게 빠지지는 않겠지만, 지배구조 문제가 영업상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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