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원자바오 "희토류, 자원무기화 안할것"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 2010.10.08 14:23

제6회 중-EU 상공인 정상회의 "위안화 절상 압박 자제해야"

중국 원자바오 총리(사진)가 희토류를 협상카드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원자바오 총리는 8일 제 6회 중-유럽연합(EU) 상공인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세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원한다"며 희토류를 자원무기화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전자 기기에 쓰이는 희귀 광물에 대해 적절히 규제하겠지만 시장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희토류 산업에 대한 관리는 필요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교역중단 조치 등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우리는 국내뿐 아니라 국외 수요까지도 충족시키고자 한다"며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도 내다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희토류가 완전히 소진됐을 경우 중국과 세계가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 본인 자신이 대학에서 지질학을 전공, 오랫동안 희토류에 대해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또 위안화 절상에 대한 과도한 압박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많은 중국 수출기업들의 수익 마진이 매우 적다"며 "위안을 20~40% 절상한다면 이들 기업의 종업원들은 직장을 잃거나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기가 어려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은 외국 기업을 위해 좋은 투자 환경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럽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원자바오는 "유일한 변화는 더 좋은 혹은 더욱 정돈된 규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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