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체제 인사 '노벨평화상' 가능성에 불편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0.10.08 14:02

통독 20년 맞아 헬무트 콜 前총리 등도 언급

8일(현지시간) 노벨 평화상 발표를 앞두고 중국의 인권운동가 류샤오보의 수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국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중국의 반체제 인사인 류샤오보의 노벨 평화상 수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부인이 류샤오보가 찍힌 사진을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시간 오후 6시 발표되는 평화상 후보에는 류샤오보를 비롯, 독일 통일 20년을 맞아 통일에 중요한 역할을 한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일제 보도했다.

노벨상을 한명도 내지 않은 중국이지만 이번 류샤오보의 수상 가능성에 중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류사오보가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중국의 민주화와 개혁을 요구해 온 반체제 인사이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 공산당은 노벨상 위원회에 불쾌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만약 류사오보의 수상이 결정된다면 이는 중국의 인권탄압이 국제적으로 공식화하는 것이 된다.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국제질서에서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는 중국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수필가이자 교사인 류사오보는 지난해 국가전복죄로 11년형을 선고받고 수감중이다.

이밖에 아프간 여성 인권운동가인 시마 사마르, 위구르족 지도자 레비야 카디르 여사 등이 언급되고 있다.

2009년 이후 노벨위원회를 맡고 있는 토르비오에른 야글란드 전 노르웨이 총리는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주목하려고 노력했으며 노벨상으로 그 가치가 고양되기를 원한다"며 "올해는 이에 합당한 일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9개월도 안돼 평화상을 수상하면서 노벨 평화상의 진정성을 놓고 많은 비난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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