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관계자는 8일 "이 행장이 당초 14일 귀국할 계획이었지만 일정 일부를 취소하고 하루 이틀 일정을 앞당겨 귀국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날부터 10일까지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IMF 연차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7일 오전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후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방문 일정을 소화한 후 14일께 귀국할 예정이었다.
이 행장의 조기 귀국 결정은 라 회장이 금융실명제법 위반과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직무정지' 상당의 중징계를 통보받는 등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신한 사태'의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외 기업설명회(IR)를 마치고 IMF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에 머물고 있는 라 회장도 조기 귀국이 확실시된다. 지난 2일 출국한 라 회장은 애초 27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중징계' 통보에 대한 소명과 이의 제기 등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선 조기 귀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라 회장과 이 행장은 현재 미국 현지에서 서로 다른 일정을 소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금융당국은 전날 밤 금융실명제법 위반과 관련, '직무정지 상당'의 중징계 방침을 정하고 라 회장에게 통보했다. 또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에 대해선 '경징계'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명제법 위반으로 징계를 받는 임직원은 라 회장과 신 사장을 합해 모두 42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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