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라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의혹을 부인해온 신한지주는 라 회장이 귀국하는 대로 소명 준비 등 대응 준비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지주는 우선 제재심의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충격적 상황이지만 일상 업무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며 "직원들을 다독이며 본연의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통보로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출장 중인 라 회장의 귀국도 빨라질 전망이다. 라 회장은 IMF 총회에 앞서 지난 2일 홍콩으로 출국, IMF 총회가 끝나는 10일 이후 귀국할 예정이었다.
제재심의 결과 라 회장에 직무정지 이상의 징계가 내려진다면 신한지주는 직무 정지중인 신 사장에 이어 라 회장까지 정상적 업무 수행이 불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신한지주가 경영 공백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을 위해 이사회 등을 개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신한지주 측은 이사회 개최나 직무 대행 등을 논의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지주 측에 따르면 라 회장의 귀국날짜 역시 미확정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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