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에 바르가스 요사, 고은 시인 '다음 기회에'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10.10.07 20:31

(상보) 페루 대선 출마 특이경력 '거장'... 고은 시인 내년 기약

2010년 노벨 문학상은 페루 출신의 라틴 아메리카 문학 대표작가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74)에게 돌아갔다.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고은 시인은 막판 문턱을 넘지 못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7일 오전(현지시간) 페루 작가 마리오 바르가스 로사를 201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스웨덴 한림원은 "개인의 저항과, 봉기, 패배에 대한 정곡을 찌르는 묘사"를 높이 평가해 그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바르가스 요사는 스페인어 문화권의 최고 영예인 세르반테스 문학상을 받았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돼 왔던 세계적 거장이다. 그는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녹색의 집' '세계 종말 전쟁' 등의 대표작에서 정치·사회적 주제를 다뤘고, 1990년 페루 대선에 직접 출마한 바 있다.


유력 수상후보였던 고은 시인은 이번에도 아쉽게 노벨문학상 수상의 문턱을 넘지 못해 수상을 기대했던 국민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한국 문학, 특히 시 부분은 한국어 특유의 감성과 감미로운 운율에도 불구, 다른 언어로 번역할 때 본연의 느낌을 살리지 못해 매번 아쉬움을 남겨왔다.

조지훈 시인의 천거로 등단한 고은 시인은 1960년 첫 시집 '피안감성'을 발표하고 시인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현재 단국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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