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제한없는 '갤럭시탭' 얼마에 팔까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10.10.09 06:56

태블릿PC "보조금 규제없다"…14일 공개 앞두고 관심 급증


'갤럭시탭' 등 태블릿PC를 사는 고객들은 27만원 넘는 보조금을 받게 될 전망이다.

정부가 태블릿PC에는 보조금 규제를 하지 않기로 결정해서다. 그럼에도 삼성전자SK텔레콤은 소비자 시판가격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별도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고도 '갤럭시탭'을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 보조금을 주기에는 아깝고 안줄 경우 소비자 유인책이 없어 시장이 형성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8일 "태블릿PC는 이제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인 만큼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지 않는다"며 "(보조금 규제는) 이동전화 단말기에만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통상임위원회는 지난달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가 지원하는 단말기보조금 총액이 27만원을 넘지 못하도록 결정했으나 태블릿PC에는 이를 적용하지 않았다.
 
일단 이통사와 제조사는 태블릿PC에 보조금을 마음껏 지원할 수 있다. 이달중 출시될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탭' 역시 27만원 넘는 보조금 지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마냥 좋은 눈치만은 아니다. 이론상으론 '갤럭시탭'을 '갤럭시S'처럼 팔면 된다. 무제한데이터서비스가 가능한 '올인원55' 요금제에 가입하면 보조금과 요금할인으로 75만원가량이 지원되기 때문에 20만원대에 '갤럭시탭'을 공급할 수 있다.
 
하지만 100만명 넘는 '갤럭시S' 사용자들이 '갤럭시탭'을 살 경우다. 이들은 굳이 고액 요금제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 월 3000원을 내고 'T데이터 셰어링'을 이용하거나'갤럭시S'의 테더링 기능을 이용하면 '갤럭시탭'에서 별도 요금을 내지 않고도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는 고객에게 보조금이나 요금할인을 지원할 이유가 없다. 그렇다고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문제는 보조금을 싣지 않을 경우다. 100만원 내외의 비싼 '갤럭시탭'을 살 소비자가 많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특히 경쟁제품인 애플 '아이패드' 3G모델도 629달러(70만원)에 살 수 있다. '갤럭시탭'에 카메라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기능이 추가됐다고 해서 30만원을 더 들인다는 것은 소비자에게 큰 부담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탭' 출고가는 '갤럭시S'보다 높은데 싸게 팔려면 보조금을 많이 실어야 한다"며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어떤 판매방식을 택할지 고민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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