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옆' 동교동 카페거리를 거닐다

머니투데이 정지유 다이어리알(www.diaryr.com) 기자 | 2010.10.09 13:37

[다이어리알 추천맛집]

↑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수제버거가게 '더 옐로우'
젊음의 거리 홍대하면 홍대입구역에서 공영 주차장길을 지나 합정역까지 이어진 길을 떠올린다. 젊은 예술가들이 넘쳐나는 트렌디한 동네가 바로 우리가 생각하는 홍대의 이미지이다. 그런 홍대가 최근 너무 상업화되고 있다는 우려의 소리와 함께 옛 ‘홍대스러움’을 그리워하는 젊은 예술가들이 새롭게 둥지를 튼 곳이 있다. 바로 서교동의 맞은편, 동교동이다.

홍대입구역 2번 출구 뒤쪽 주택가 사이에 길게 자리잡은 동교동 카페거리는 길 건너 홍대앞과는 달리 여유롭고 한가로움 마저 느끼게 한다. 젊은 예술가들의 순수한 열정이 묻어나는 로드샵부터, 아기자기한 베이커리, 감각적인 카페들이 골목 곳곳에 보물찾기하듯 숨어있는 곳들을 따라 거닐다 보면 금새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레스토랑 가이드 다이어리알(www.diaryr.com)에서 요즘 가장 주목 받는 거리 동교동 카페거리 대표 맛집 리스트를 공개한다.

◇캐주얼한 다국적요리 전문점, 플레이

이태원에서 ‘마이’시리즈의 레스토랑으로 큰 성공을 거둔 홍석천과 배우 이승연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다국적요리 전문점이다. 원목과 라탄, 패브릭, 베이브릭을 이용한 캐주얼하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태국음식과 이탤리언 음식을 바탕으로 현지 출신 셰프의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는데 적당히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퓨전화시켜 누구라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청담동에 위치한 듯 세련된 분위기와 인테리어와 달리 저렴한 가격도 플레이만의 큰 매력이다. 특히 11:30분부터 2시까지 점심시간에는 대표메뉴를 더 저렴한 가격에 맛 볼 수 있어 근처 직장인들 뿐만 멀리서도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 홍대에서 보기 드문 넓은 규모와 편안한 주차시설로 공간대여도 가능해 최근 회식이나 단체모임, 돌잔치 등의 파티장소로도 애용되고 있으니 메모해 두길 바란다.

티본스테이크 3만4000원, 타이식소고기쌀국수1만3000원, 고르곤졸라피자 1만5000원.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97-42 (02-338-8068) 영업시간 11:30~01:00

◇이색 홈메이드 샌드위치, 치타슬로

오너셰프가 직접 만들어내는 다양하고 색다른 홈메이드풍의 샌드위치와 파스타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이다. 디자인을 전공한 다재다능한 주인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어 내부를 꾸민 실내는 아늑하면서도 독특한 느낌이다. 좋고 건강한 음식을 만들고자 봉골레에는 진짜 모시조개를 넣고 냉동된 해산물을 쓰거나 신선도가 떨어지는 채소는 사용하지 않는 원칙을 지킨다고.

모든 요리에 들어가는 빵이며 샌드위치 안에 들어가는 패티, 소스 하나까지 모두 셰프가 직접 만들어 낸다. 포근포근한 수제 치아바타안에 두툼한 떡갈비살과 특제소스를 넣어 만든 갈릭스테이크샌드위치는 꼭 먹어봐야 할 대표메뉴. 한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담백하게 튀겨낸 닭가슴살에 오렌지, 유자, 레몬을 갈아 만든 소스가 향긋한 만다린치킨 샐러드는 빵과 함께 제공되는데 양이 적은 여자 둘이 먹기에도 충분한 정도로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치타슬로라는 독특한 상호는 이탈리아에 위치한 느리게살기운동을 하는 마을처럼 편안한 안식을 추구하는 곳이 되길 바라는 주인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있다.

만다린치킨샐러드 1만원, 갈릭비프스테이크샌드위치 7500원.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201-48 (070-8658-6242) 영업시간 11:30~23:00

◇디저트카페, 이스뜨와르당쥬

일본에서 12년 넘게 파티셰로 활약한 전성근 씨가 작년 겨울 오픈한 공간이다. 고집스럽게 정석대로 만들어 내는 케이크류로 유명한데, 2~3일 마다 새롭게 변화를 주는 오늘의 케이크를 비롯해서 매일 10여 가지 이상의 케이크를 만들어낸다. 치즈크림과 화이트 와인을 넣어 만든 앙쥬와 마스카포네치즈가 듬뿍 들어간 촉촉한 티라미수 같은 베스트셀러를 비롯해 블랑망쥬코코, 자스민플라워, 잔뒤야오렌지가 추천메뉴이다. 디저트카페라는 말이 잘 어울릴 정도로 케이크 모두 깨끗한 뒷맛이 돋보인다.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케이크를 만날 수 있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앙쥬 4500원, 블랑망쥬코코 4500원, 잔뒤야오렌지 4300원.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61-9 (070-8775-3558) 영업시간 10:00~22:30

◇두툼한 수제버거, 더 옐로우

전직 인테리어 디자이너 출신의 주인이 운영하는 홈메이드버거 전문 카페이다. 한적한 골목길 모퉁이에 위치해 있어 찾기 쉽진 않지만 이곳에 첫눈에 반했다는 주인의 말처럼 시간이 멈춘 듯 아늑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다.

대표메뉴인 옐로우버거는 유기농 빵에 두툼하고 넉넉한 양의 부드러운 수제 패티, 토마토, 양파, 새콤달콤한 애플브라운소스, 반숙 계란 프라이가 맨 위를 올려지는데 나이프로 잘라먹는 게 편할 정도로 두툼함이 특징이다. 단호박이 통째로 나오는 단호박스프도 빼놓을 수 없는 이 집의 메뉴로 부드러운 맛과 달콤한 맛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홍대앞에 와인바를 같이 운영하는 오너가 직접 고른 다양한 와인리스트와 맥주도 준비되어 있다. 11월 중순쯤 더 넓고 새로운 모습으로 리뉴얼 할 예정이라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옐로우버거 9000원, 단호박스프 9000원, 갈릭크림버거 12000원, 함박스테이크 7000원.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564-30(02-322-3315) 영업시간 11:00~23:00(일요일 12:00~22:00)

◇다양한 굴요리를 한번에, 돌꽃

청기와주유소 뒤편에 위치한 굴과 전복요리 전문점이다. 돌꽃이란 상호는 석화를 풀어 놓은 말이다. 저렴한 가격에 몸에 좋은 굴요리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다. 통영에서 직접 공수하는 생굴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부터가 제철로 생굴로 만드는 요리는 10월 중순~4월초 까지만 사용하며 그 외 시기는 맛, 식중독 등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서 생굴로 만드는 요리라도 일부러 굴을 익혀서 만든다. 특유의 굴향기 때문에 굴을 먹지 못하는 사람이나 일행과 방문했다면 전복된장찌개를, 아이들은 굴탕수육을 권한다. 식사 후에는 1층 야외테이블에서 원두커피를 마실 수 있다.

굴정식(2인 이상 주문가능)1만5000원 굴영양돌솥밥 1만원.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205-3(03-324-5894) 영업시간 11:30~21:00(브레이크 타임3:0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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