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성락 신한은행 부행장 소환(상보)

머니투데이 배혜림 기자 | 2010.10.06 17:37
신한은행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중희)는 6일 이성락 신한은행 부행장을 소환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오후 1시30분쯤 이 부행장을 소환해 신한은행이 금강산랜드와 투모로그룹 등에 거액을 대출한 과정 및 불법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 부행장은 대출이 이뤄진 시점인 2006~2007년 개인고객지원부장을 거쳐 총무부장과 인사부장을 지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부행장이 대출 당시의 정황을 자세히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대출에 부당하게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또 신 사장이 이희건 명예회장의 자문료 15억여원을 횡령했다는 의혹도 확인하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의 자문료 횡령에는 라응찬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도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계좌 운영방식과 자문료의 최종 사용처 등을 집중 확인하고 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2일 신 사장이 은행장으로 재직하던 2006~2007년 당시 금강산랜드와 투모로그룹 등 3개 업체에 438억원을 불법대출했다며 관계자 6명과 함께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신 사장은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의 경영자문료 15억여 원을 횡령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 사장 측은 일본 오사카에 거주하는 이 회장이 귀국하면 비서실장을 통해 전달하거나 라응찬 회장을 거쳐 전달하는 방식으로 7억1100만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또 나머지 돈은 이 회장의 동의 아래 공금으로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검찰은 신 사장 등 피고소인들의 소환조사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신 사장을 직접 조사하기에 앞서 확인해야 할 내용이 많다"며 "은행 실무자 조사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피고소인들에게 소환을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5. 5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