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2년10개월만에 되찾은 코스피 1900

머니투데이 김성호 박성희 정영일 기자 | 2010.10.06 16:14

외국인 매수에 1900선 돌파..코스닥은 500선 탈환 고배

코스피증시가 2년10개월만에 당당하게 1900선에 복귀했다. 선물시장도 248선에 올라섰다. 반면 코스닥증시는 개인의 매도 공세에 500선 벽을 넘지 못했다.

◇코스피, 2년10개월만에 1900 탈환 '외국인의 힘'

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5.01포인트(1.33%) 상승한 1903.95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수가 1900을 돌파한건 2007년 12월 27일(1908.62) 이후 34개월(2년10개월)만이다. 1500~1800선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던 코스피는 지난 9월 10일 2년 3개월만에 1800선을 뚫은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1900선을 탈환했다.

거래량은 3억8150만주, 거래대금은 7조3098억원 기록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미국연방준비제도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시사, 시장 예상을 웃도는 9월 비제조업지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게 호재가 됐다.

이날 지수 상승의 주역은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외국인은 5517억원을 순매수하며 1800 돌파 이후 16일 연속 사자 우위를 이어갔다. 이 기간 총 순매수금액은 5조3797억원으로, 연속 순매수일수 기준으로는 6번째, 매수금액으로는 4번째 기록이다.

오후들어 매수세를 줄였던 기관은 장 막판 836억원까지 순매수를 확대하며 지수 상승폭을 벌여놨다. 반면 개인은 6557억원을 순매도했다.

현대엘리베이터와 STX메탈이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기계업종이 2.9% 상승했고, 철강금속, 운수창고, 전기전자, 유통업, 증권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은행과 건설, 의료정밀, 음식료는 하락했다.

시가상위 종목 중 현대중공업이 7.42%, LG디스플레이가 3% 뛰었고, 삼성전자(2.59%)와 LG화학(2.53%), 포스코(1.7%), SK텔레콤(1.43%), LG전자(1.05%)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한가 6개를 포함해 545개 종목이 상승했다. 특히 중외제약우울트라건설우, 서울식품우 등 우선주가 상한가에 대거 포진했다. 보합을 나타낸 종목은 74개, 하락한 종목은 283개였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선물도 248선 등정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돌파한 것에 힘입어 선물시장도 248선에 올라섰다.

종가 기준으로 2007년12월11일 이후 2년10개월여만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지수선물 248선을 코스피 지수 1900과 대응하는 지수대로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200지수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3.20포인트(1.30%) 상승한 248.6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대비 1.90포인트 상승한 247.30으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키워 전날대비 3.80포인트 오른 249.20을 고점으로 찍었다.

장중 내내 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장 후반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605계약, 개인은 2084계약 순매도했다. 기관이 2166계약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현물시장이 선물시장보다 강세를 보임에 따라 베이시스는 전날보다 소폭 낮은 +0.90의 콘탱고 상태를 보였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은 352억원 순매수했다.

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미결제약정이 장 중 한때 전날대비 7800계약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미결제약정은 전날대비 2543계약 증가한 10만9468계약으로 마감했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시장이 1900선을 돌파하며 그에 대응하는 지수대인 248선을 회복했다"며 "매크로 경제 지표가 최근에 개선되는 모습이 뚜렷하고 일본시장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코스닥, 개인 매도세 500선 못 넘어

코스닥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이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섰지만 개인의 차익실현 물량에 500선 고지를 넘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78포인트(0.77%) 하락한 497.33으로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6700만주, 1조5460억원으로 전일보다 증가했다.

미국증시 훈풍 및 본격적인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장 초 상승 출발한 코스닥시장은 상승폭을 확대하며 500선 문턱까지 올랐으나 결국 더 이상 상승하지 못한 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130억원, 기관은 336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404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업종이 5%이상 급등했고, 통신장비, 오락, 섬유/의류업종도 2%이상 강세를 보였다. 또, 인터넷, 반도체, 음식료, 기계장비, 유통업종 등은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디지털, 통신/방송, 전기/전자 업종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이노칩, 필코전자, 루티즈, 애강리메텍), 위노바, 세븐코스프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엠비성산, 휴맥스, 팅크웨어, 휴맥스홀딩스 등이 10%이상 올랐다.

반면, 온세텔레콤, 하이쎌, BRN사이언스, 에이치엘비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투미비티, 클라스타, 승일, 영진인프라, {한국선재 등은 7%이상 하락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5. 5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