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올 첫 거래일이었던 1월4일 1680선에서 시작해 이날 1904까지 약 13%가량 올랐다. 코스피시장의 전체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894조원에서 1061조원까지 167조원 늘어났다.
하지만 이 같은 급등 장 속에서도 전혀 수혜를 입지 못하고, 오히려 소외돼 시가총액이 증발한 종목들도 적지 않았다.
특히 시가총액이 가장 큰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1월 119조에 달했고 시가총액 비중은 거래소 전체의 12.1%였다. 이후 4월26일까지 올 1차 주가 상승기에 시가총액은 122조원까지 급증했다. 사상최대 영업이익 달성이라는 기록과 더불어 주가도 사상최고가를 기록한 결과였다.
하지만 이후 IT사이클의 하강, 원화강세 기조 등의 영향으로 주가 상승에서 소외되면서 이날엔 117조원으로 줄어들었다. 시가총액 비중도 10.2%로 줄어들었다. 올 4월을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약 5조원이 증발했고, 시가총액 비중도 2%포인트 가량 사라졌다.
KB금융도 시련은 마찬가지였다. 은행 대표주인 KB금융은 실적 부진 등의 여파로 올 초 시가총액 4위에서 이날 10위로 밀려났다. 10위권도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시가총액 역시 올 초 약 23조원에서 이날 약 20조원으로 3조원 가량 증발했다.
IT주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 LG전자 역시 예외가 되지 못했다. LG전자는 올 초 시가총액이 18조원으로 7위를 차지했으나 이날 14위권까지 밀려났다. 시가총액 역시 약 14조원으로 역시 올 초 대비 4조원이 사라졌다.
대표적인 유틸리티 종목인 한국전력 또한 올 초 시가총액이 22조원으로 5위였으나 현재 약 21조원으로 9위에 머물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 9월까지만 해도 시가총액 10위권을 밑돌 정도로 부진했으나 최근 회복세를 타고 있는 중이다.
반면 현대모비스 LG화학 현대중공업은 올초 시가총액이 각각 8위, 10위, 13위에 머물렀으나 이날 현재 각각 4위, 7위, 5위로 올라서면서 수위권으로 부상했다.
시가총액 역시 현대모비스는 약 9조원, LG화학은 약 7조원, 현대중공업은 12조원씩 급증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시가총액이 가장 급증했으면서 급부상 속도가 가장 빨랐던 종목은 현대중공업이었다. 이들 종목은 실적개선 모멘텀과 자문형랩 상품 등 수급호전이 겹치면서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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