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캐피탈의 2대주주가 신한은행인 이유는?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0.10.06 15:57
국세청이 아주캐피탈에 대해 특별세무조사라는 칼을 빼든 이유는 무엇일까.

아주캐피탈은 2006년 정기 세무조사를 받았다. 통상 정기세무조사는 5년마다 이뤄진다. 또 2007년 납세자의 날에 대주주인 아주산업이 석탑산업훈장을 받아 아주캐피탈 역시 3년간 세무조사를 유예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국세청은 아주캐피탈도 영문을 모르는 특별세무조사를 벌였다. 아주캐피탈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 국세청 조사 4국 직원 10여명은 지난 5일 오전 아주캐피탈 본사를 전격 방문해 세무조사를 벌였다.

아주캐피탈은 이번 세무조사를 무슨 이유로 받게 됐는지 좀처럼 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2대주주인 신한은행과 관련있나?=아주캐피탈은 아주그룹 자회사로 아주그룹이 74.5%, 신한은행이 12.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05년 대우캐피탈 매각 시 아주산업이 신한은행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인수했다. 신한은행은 아주캐피탈에 대한 지분 투자 외에도 지난 6월30일 2000억원 크레딧라인 약정을 체결, 재무지원(신용공여)까지 하고 있다.


금융계 일각에서 아주캐피탈의 특별세무조사 배경으로 최근의 신한은행 사태를 떠올리는 배경이다. 현재로선 근거 없는 추측에 불과하지만, 아주캐피탈에 특별세무조사를 받을만한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추측이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아주캐피탈 지분인수는 비즈니스 위한 것〓이에 대해 신한은행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주캐피탈에 투자한 것은 순수한 경영적 판단이어서 이번 사건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것이다.

아주캐피탈 지분을 인수한 첫째 이유는 투자수익이고 두번째는 ABS관련 비즈니스라는 설명이다. 신한캐피탈은 선박리스가 주력인데 반해 아주캐피탈은 업계 2위로 GM대우와 쌍용차 기반의 자동차할부리스가 주력인 캐피탈사다. 아주캐피탈은 올해 2분기 법인세차감전 순이익 131억원을 기록했다.

또 아주캐피탈이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시 ABS를 우선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지분을 취득한 목적도 있다고 답했다. 업계에선 예금이나 은행채 발행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은행 입장에서는 더 높은 수익성이 보장되는 곳에서 자금을 운용해야 하는데 ABS가 그런 운용처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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