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9월의 서울 아파트 재건축 아파트값은 전달에 비해 0.02% 상승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올 1월 1.3% 뛴 이후 8개월 만이다.
지역별로는 서초(0.15%), 강동구(0.07%)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초구는 반포동 신반포(한신1차) 아파트의 호가가 지난달 관리처분계획이 통과되면서 상승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연구원은 "한신1차는 관리처분인가 이후 거래된 것은 없지만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돼 급매물이 사라지면서 매매 하한가가 상승했다"며 "공급 109㎡의 8월 말 시세가 18억~18억5000만원이었는데 10월 초 시세는 18억5000만~19억원으로 5000만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강동구는 지난 8월 164%의 무상지분율로 시공사를 선정한 둔촌주공 1~4단지의 급매물이 팔리면서 가격이 올랐다.
송파(-0.13%), 용산(-0.06%), 강남구(-0.02%)는 여전히 내림세지만 하락폭이 줄었다. 송파구는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일반분양 물량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가락시영 1, 2차가 소폭 올랐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42㎡는 2000만원 상승한 4억8000만~5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있다.
강남구는 지구단위계획 공람을 실시한 개포 주공1단지와 3단지의 급매물이 일부 팔리며 호가가 평균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급매물 거래가 이뤄지면서 일부 단지에서 시세가 반등했다.
개포동 주공3단지 49㎡는 1500만원 상승한 11억3000만~12억원, 주공1단지 42㎡는 1000만원 상승한 7억8000만~8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압구정, 대치동 일대 중층 재건축 단지 가격은 약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달 경기도의 재건축 아파트 값은 0.16% 하락해 전달(-0.46%)에 비해 하락폭이 둔화했다. 지역별로는 안산(-0.32%), 과천(-0.24%), 안양(-0.2%), 성남(-0.08%), 광명시(-0.07%)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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