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빅3 연봉+활동비 44.8억, 경쟁사 대비 3배

홍혜영 MTN기자 | 2010.10.06 13:15

[단독]작년 '연봉+활동비' 44억8000만원…경쟁사 대비 3배

< 앵커멘트 >
지난 해 신한금융 '3인방'이 받은 연봉과 활동비는 모두 45억 원으로, 경쟁사의 최고 3배 이상인 것으로 MT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제 2의 공적자금을 조성할 때조차 신한 경영진들은 돈 잔치하느라 바빴다는 얘깁니다. 홍혜영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리포트 >
MTN이 입수한 국내 주요 은행장과 금융지주회사 회장들의 연봉 자료입니다.

지난 해 신한지주의 라응찬 회장과 신상훈 사장에게 지급된 돈은 각각 14억 원과 9억8000만 원씩입니다.

여기에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받은 연봉과 활동비 21억 원을 합치면 이른바 '빅3'가 받은 돈은 모두 44억8000만 원입니다.

신상훈 사장을 제외한 지주 회장과 은행장 연봉을 합친 금액은 35억 원으로, 경쟁사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15억3800만 원을 받은 하나금융의 2배,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금융(9억6400만 원)보다는 3배가 훨씬 넘습니다.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은행 CEO 연봉이 급감한 반면 신한은 거의 줄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해 이백순 행장은 활동비 명목으로만 6억8000만 원을 받았습니다.

우리은행장과 하나은행장의 연봉이 각각 4억7000만원, 4억90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다른 은행장의 연봉보다 많은 돈을 업무추진비로 쓴 셈입니다.

여기에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성과급 형식으로 받아 온 스톡옵션을 행사할 경우 신한 경영진 3명이 얻는 차익만 59억 원입니다. (5일 종가 기준)

[녹취] 김상조 / 한성대 교수(경제개혁연대 소장)
"배분 비율이 제대로 돼 있느냐, 그리고 그 각각의 장단기 성과급이 어떤 기준을 통해서 평가가 되느냐, 그리고 그러한 기준들은 누가 결정하고 그 기준들이 투명하게 공시가 돼 있느냐, 이런 것들이 문제..."

성과는 자기 몫으로 챙기면서 손실은 사회의 몫으로 돌리며 장기집권해 온 은행 경영진들.

지금까지 금융 부실을 수습하기 위해 은행권에 쏟아 부은 국민의 세금은 168조 원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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