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박근혜 의원의 스마트폰 사랑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10.10.04 16:45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통계가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는지 직접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시현해 보이겠습니다."

박근혜 의원(한나라당)은 4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 현장에서 스마트폰을 직접 꺼내들고 미국 연방 정부의 투명한 재정 정보 공개 시스템을 예로 들면서 우리 정부의 재정 정보 공개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의원은 "미국의 경우 정부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배포하고 국민들이 연방정부 자산과 부채를 알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발표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1인당 국민채무가 얼마인지 채무관계가 얼마인지 등의 재정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우리 정부도 2004년부터 디지털 예산회계 시스템을 구축하며 1200억원 예산을 썼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 2.0을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스마트폰으로 미국 연방정부 재정정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려했지만 연결 및 시간상 문제로 직접 시현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날 박 의원은 기획재정위원회 의원 중 유일하게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줘 첨단 기술을 거리낌 없이 활용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줬다. 최근 트위터를 개설해 젊은 세대와 적극 소통하는 등 다가오는 대선을 앞두고 '스마트'한 인상을 심어주려는 행보의 일환으로 보인다.

박 의원 질의에 대해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정부도 예산 편성 단계서부터 투명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정부 채무 관계도 재정통계 개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은행하고도 논의를 통해 통계를 일치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며 지방 재정 통계도 중앙 정부와 같은 편제로 개편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정부 부채 및 자산 통계를 분기 단위로 발표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고 윤 장관도 "논의 하겠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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