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 산지 네팔 칼리카에 세워진 사랑의 학교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0.10.05 07:54
↑ 네팔 칼리카지역 아이들
네팔 칼리카 학교는 2004년 아름다운가게가 공정무역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현지 제3세계 농민들을 위해 세워진 ‘아름다운 학교’다.

박은자 아름다운가게 휘경점 명예지점장의 기부로 세워진 이 학교는 박씨와 아름다운 가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9일 개관식을 가졌다.

이 학교는 지난해 12월 네팔 KTE-아름다운가게 공정무역사업부간에 ‘칼리카학교 건축을 위한 MOU' 체결이 맺어지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됐다.

칼리카학교는 초,중등학생을 위한 학교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을 위한 도서관 역할까지 겸하는 공간으로 지어졌다. 총 공사비용은 5000만원으로 칼리카지역의 낙후된 건물을 새롭게 튼튼하게 2층 건물로 재건축했다.

1층에는 5개의 교실이 들어서 아이들의 교육공간으로, 2층에는 도서관이 만들어졌다. 지역주민들이 홍차 재배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도 생겼다.

아름다운가게 이혜옥 상임이사는 “칼리카학교는 네팔 공정무역 홍차 생산자농민들을 위한 꿈이자 희망의 공간”이라며 “그들의 자녀들이 공부하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지역주민들의 사랑방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름다운가게는 공정무역 거래를 통한 경제적 자립지원 뿐만 아니라 문맹률 탈출과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아름다운 학교를 여는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공정무역 네팔 생산자들과의 파트너십 사업의 일환이자 공정무역 생산자들의 경제적 자립과 문맹률 탈출을 위해 교육사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 네팔 칼리카지역 주민들이 홍차 잎을 따는 모습
이번에 학교가 설립된 칼리카지역은 네팔 농촌 문제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지역이다. 네팔 농촌의 빈곤, 일자리 부족 등으로 젊은층이 도시로 나가면서 가난이 되물림되고 있다. 이에 따라 문맹률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공정무역 홍차 인프라가 들어서고 농민들에게 홍차 재배를 통한 수입이 생기면서 사람들은 교육과 배움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학교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이웃지역 주민들도 공정무역 홍차 조합에 가입하기 시작했다.

기부자 박은자씨는 "공정무역은 단순 원조가 아닌 저개발국 생산자들의 농산물을 정당한 가격으로 구입해 그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속적으로 돕는 것"이라며 "공정무역 산지에 들어선 아름다운 칼리카학교는 일회성으로 교육을 지원하는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생산자들과 그들의 자녀들이 공부하며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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