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장들은 이날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오찬을 겸한 이사회 및 간담회를 열어 서민금융 지원 강화 방안을 논의한 후 '새희망홀씨' 대출 관련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새희망홀씨 대출은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인 저소득자에게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대출 심사를 거쳐 돈을 빌려준다. 연소득 3000~4000만원의 경우 신용등급 5등급 이하여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16개 은행들이 현재 판매 중인 기존 희망홀씨 대출 대상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이거나 연소득 2000만원 이하로 제한돼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소득 기준과 신용등급 기준을 완화해 서민대출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새희망홀씨 대출은 특례보증이 적용되지 않지만 금리는 기존 희망홀씨 대출 금리(7~19%)보다 1% 가량 낮춰 평균적으로 제2금융권 서민대출인 '햇살론'(평균 13% 가량)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은 이와 함께 캠코가 취급하고 있는 신용등급 9·10등급자 전환대출을 은행 창구에서도 적극 취급키로 했다. 새희망홀씨 대출은 이르면 이달 말께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새희망홀씨 대출이 출시되면 매년 은행권 영업이익의 10% 가량이 서민대출로 활용될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작년 은행들의 영업이익이 7조7000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7000~8000억원 가량이 서민대출로 쓰이는 셈"이라며 "정치권에서 요구한 영업이익 10% 서민대출 할당이 충족된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사이에선 그러나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목표액을 의무적으로 설정하면 영업 자율성이 침해될 수밖에 없다"며 "추후 건전성 문제도 불거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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