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진짜 금값!' 투자 유의사항은? -GOFO를 확인하라

우대성 외환선물 이사  | 2010.10.04 08:44

[MTN 시장을 여는 아침]월요스페셜

Q1. 최근 폭등하고 있는게 두가지 인데요 배추값하고 금값입니다. 오늘은 자고 일어나면 오르는 금값 상승에 대한 원인과 전망 그리고 투자에 대하여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 이사님 최근 금값 시세 어느 정도인가요?

네 국제금시세는 1트로이 온스 단위로 거래되고 1트로이 온스는 약 31그램입니다. 국제 금현물시세는 10월 1일기준으로 온스당 1319달러 기록하였고 이것은 3.75그램 즉 1돈에 약 18만원하는 수준으로 2003년경 1돈에 5만원수준이었으니까 7년만에 4배 가까이 오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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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이러한 금값상승의 원인은 무엇입니까?(금값 상승 배경은?)

우선 금을 대신하는 기축통화인 달러의 공급이 많습니다. 금은 약 40년 전인 1971년 여름까지는 전세계의 결제통화였습니다. 그러나 닉슨대통령은 달러와 금 교환 정지를 선언했고 이후 달러가 금 대신 결제통화 즉 기축통화 역할을 했습니다. 그렇게 브레든 우즈체계가 붕괴하여 고정환율제에서 변동환율제도로 이행했는데 금과 달러의 가격은 항상 대칭적인 관계를 가지게 됩니다.

당시 월남전에 대한 전쟁비용 지출과 무역수지 악화에 의하여 달러가 과잉발행 되어 더이상 달러와 금을 교환 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거죠. 지금도 이라크전과 쌍둥이 적자에 의한 미국의 달러 유출 역시 과거와 똑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달러공급이 현재는 미국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하여 양적완화정책을 수행하면서 본원통화가 2조달러를 넘었고 추가로 5천억달러의 완화조치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Q3. 버냉키의장의 상징이 된 헬리콥터에서 달러를 뿌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달러의 공급이 매우 많고 이에 따라 달러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금의 절대통화로서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것이란 말씀이시군요. 또 다른 요인은 무엇일까요?

두번째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의 고성장과 소득상승으로 장식용 금수요의 증가입니다. 세계 최대 금수요국인 인도의 경우 혼수용 금수요가 많은데 2010년 1분기 인도의 장식품용 금수요는 전년동월대비 291%증가한 147.5톤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한국은행의 금보유량의 10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장식용 금에 대한 세계적 수요는 2000년 3204톤에서 2009년 1759톤으로 감소 했지만 금수요는 꾸준하여 2000년 287억달러에서 2010년 671억달러로 확대되었습니다.

세번째로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수요로 금에 대한 수요가 많습니다. 금의 화폐적 속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경기침체에 의한 물가와 성장이 하락할 경우 금이 가치저장 기능을 하게 되어 수요가 많아지게 됩니다. 즉 디플레이션의 헤지기능을 하게 됩니다.

또한 금의 희소성과 원자재 속성에 기인하여 각국의 통화완화정책에 의하여 발생가능한 슈퍼인플레이션의 헤지 수단으로도 수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모두를 헤지한다는 이율배반적 상황인데, 지금의 경제상황이 정상적이지 않고 매우 불확실하다는 반증이고 경기가 살던 죽던 '금'으로 커버하겠다는 수요가 많다는 것입니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에서 금값상승을 분석한 기사도 비슷한 논리인데요. 한마디로 통화정책을 시행하는 현재 각국의 중앙은행을 못믿는 금융시스템 불신이 그 근원이란 겁니다.

그리고 금생산량의 한계와 채굴 비용 증가, 각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 다변화차원의 수요 등 여러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Q4.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금값 과연 어디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합니까?

의견은 나뉘지만 닥터 둠으로 통하는 루비니 교수나 동물적 감각의 소유자인 소르소는 금값은 거품이라고 주장을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이나 시장분위기는 적어도 떨어지기는 힘들지않겠는가 하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여러 보도나 분석기사에 의하면 수개월내 1500달러까지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사상 최고가인 2250달러 경신도 시간문제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하여 간단한 분석을 해 보았는데요. 금값이 워낙 꾸준한 상승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현추세가 진행된다고 가정했을 때 최근 10년치 자료를 기초하여 회귀분석기법을 적용하여 예상치를 구해보면 1년뒤 1416달러, 2년뒤 1670달러, 3년뒤 1970달러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수개월내 1500달러나 사상최고가격 수준인2250달러까지 갱신하는 것은 평균이상의 상승으로 약간 무리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Q5. 금값이 상승하니까 모두 어디까지 오를까에 관심이 많은데 그 보다는 언제까지 오를까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한 접근자세일 것 같은데요. 금값 전망과 관련되어 주의 깊게 체크해야할 사항이 무엇이 있을까요?

첫번째 선진국의 금리정책 방향입니다. 금리정책을 보는 지표는 미국 주택경기, 고용, 물가지수 등의 지표를 체크해야 하고, 이들 지표가 양호해진다면 현재 불안정한 경기가 살아나면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달러화는 강세를 가고 금값은 안정을 찾을 것 입니다.

두번째로 통화팽창에 의한 슈퍼인플레이션입니다. 농산품을 비롯한 생필품 그리고 원유 등 원자재 가격 동향을 체크해야됩니다. 현재 농산품이나 원유가격은 더블딥 우려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회복되지 않는 경기상황속에서 과잉유동성에 의하여 원자재가격이 상승할 경우 금값은 그야말로 버블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번째로 각국 정부의 국제공조입니다. 이것은 현재 세계금융시스템의 신뢰문제와 연결됩니다. 최근 통화전쟁이 이슈인데 한마디로 환율방어를 통한 무역전쟁이라고 할수잇는데 따라서 각국의 이해가 얽힌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이 협력보다는 파열음을 낸다면 금값의 강세는 지속될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G20 회의에서 금융시스템과 환율과 관련한 국제 공조가 이루어 진다면 금값상승에 제동이 걸린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Q6. 금값 거품논란이 있지만 금값 상승가능성은 높다 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문가나 시장 분위기이다. 그리고 세계경제가 더블딥에 빠지지 않고 회복하고 달러의 강세요인과 금융시스템 안정요인이 부각할 때까지 상승추세는 유지될 것이다 라고 전망해 주셨습니다. 다만 금값이 2008년에도 온스당 1000달러에서 700달러까지 하락했듯이 이벤트가 주어지면 금값에도 큰 변동이 있을 수 있겠는데요. 금에 투자할 때 유의해서 보아야 할 다른 사항은 무엇이 있을까요?

금값 동향과 관련하여서는 GOFO(Gold Forward Rates)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GOFO는 런던금시장연합회(LBMA) 에서 결정되는 데요. 달러 금리와 금차입금리의 차이로 결정됩니다.

산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GOFO = $ Libor - GLR(Gold Lease Rate)

금을 펀딩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금선물에서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차이인 베이시스와 같은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금차입금리가 올라가면 GOFO는 내려가고 금차입금리가 내려가면 GOFO는 올라갑니다.

통상 금의 차입금리는 라이보보다 작기 때문에 GOFO는 양의 수준을 유지하지만 금의 공급상황이 불안하거나 신용경색등이 발생하면 금차입금리가 올라가서 음을 값을 기록하면서 금값이 상승하기 때문에 GOFO 수준도 체크해야할 항목입니다.

Q7. 금값동향과 금융시장 관련하여 투자포인트는 무엇이 있을까요?

외환시장에서 금값은 달러화가치와 대칭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값의 상승은 원달러환율의 하락으로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수단으로 주식을 볼때는 주식은 금의 보완재가 됩니다. 따라서 금값의 상승은 주식시장의 상승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식투자와 관련하여 금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주식이 많이 상승해서 투자 메리트에 부담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이런 종목이 부담이면 장기적으로 에너지,물,식료품 등 실물과 관련된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며 원론적으로 금융시스템의 불안을 염두한다면 골드바를 직접 구입해서 장롱속에 보관하는 것도 좋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이것은 한국은행이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일을 대신 하는 것도 되고 외환위기때 250톤 금모으기 시즌 2에 해당하겠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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