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공조 대주주 美비스티온, 법정관리 졸업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10.10.03 15:55

비스티온 챕터11 졸업 공식 선언..채무 27억달러에서 6억달러로 축소

한라공조의 대주주인 미국 비스티온이 법정관리를 공식 졸업했다. 비스티온의 매각과 한라공조의 매각 등이 증권가에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비스티온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파산법원으로부터 챕터11(법정관리) 졸업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래 1년 6개월만에 구조조정을 마치고 정상기업으로 거듭났다.

비스티온은 지난 8월 31일 구조조정안에 대해 미국 파산법원의 승인을 받았으며 주주 및 채권자 동의를 받아 이번에 법정관리 졸업을 승인받았다.

비스티온은 지난해 5월 자발적으로 챕터11 신청을 하고 법원 관리 하에 들어갔다. 이후 비스티온은 신주 발행 및 내부 자금을 통해 19억달러 규모의 부채를 상환하는 등 27억달러 규모의 부채를 6억달러 수준까지 낮췄다. 또 9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는 출자전환을 통해 주식으로 전환했다.

도널드 스테빈스 비스티온 회장은 "구조조정을 통해 자본이나 영업 측면에서 괄목할만한 개선을 이뤄 새로운 비스티온으로 변신에 성공했다"며 "구조조정 기간 동안 보여준 주주 및 고객, 채권자 등의 지지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스테빈스 회장은 "새로운 비스티온은 공조, 전자, 인테리어 및 조명 등 4가지 부문에 집중할 것"이라며 "아시아 및 동유럽, 브라질의 빠른 자동차시장 성장과 함께 글로벌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스티온은 미국 미시간 밴뷰런타운십에 본사를 둔 자동차 부품사로 2000년 포드로부터 분사한 뒤 중국 한국 영국 등 26개국에 진출해 있다. 비스티온은 한국 한라공조의 지분 69.99%를 보유한 대주주다.

증권가에선 출자전환을 통해 비스티온의 대주주로 올라선 헤지펀드가 비스티온을 M&A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스티온은 윌밍턴 트러스트 FSB 등이 출자전환을 통해 대주주로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공조는 별도 매각 혹은 비스티온과 함께 공동 매각이 이뤄질 전망이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비스티온의 매각 과정에 한라공조의 기업 가치가 재부각될 수 있다"며 "한라공조는 중국 지리와 세운 합작법인의 성장과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성장에 따른 실적 호조 등으로 꾸준한 실적 호조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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