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휴면카드 깨우느라 '바쁘다 바빠'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0.10.03 17:32
1년 이상 잠자는 무실적 휴면카드를 깨우는 방법은 무엇일까.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들은 휴면카드 회원들에게 자신의 사용패턴에 맞는 카드 사용을 재권유하는 등 '카드를 자르려는' 회원들에 대응하느라 분주하다.
 
휴면카드에서 다시 사용되는 단계로 넘어가는 카드는 카드사들의 수익과도 관련이 높은 만큼 카드사들도 스스로 통계를 내고 무실적 회원을 '깨우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카드사들은 회원 유치경쟁으로 신용카드를 대량 발급, 회원수를 자랑하면서도 정작 실제 사용되고 있는 '활성카드' 수에 대해서는 사내에서도 비밀로 하며 쉬쉬하고 있다. 카드사의 내실과도 관련이 깊고 회사의 거품으로도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카드사별로 1년이상 사용되지 않는 휴면카드 정리를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카드사 입장에서는 카드 발급비용(배송비 포함)만 장당 1만원에 달하는 만큼 휴면카드가 되기 전에 회원이 한번이라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카드의 경우 무실적 회원 기준에 대해 마케팅의 성격 및 회원 관리 기준, 감독기준 등을 다양하게 세우고 3개월, 6개월, 12개월로 나누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신용카드 이용률이 떨어지는 회원에게는 회원의 생활 패턴에 맞는 맞춤형 카드로 교체 발급 또는 특화 서비스 이용을 권유하고 있다. 통상 회원의 카드 이용률 저조는 발급받은 신용카드 상품이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맞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무실적이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회원의 이전 카드 이용 패턴을 분석, 회원의 카드 이용 패턴에 가장 적합한 알파벳 카드를 제안하고 있다. 특히 카드 사용중지 기간에 따라 개별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신규 회원의 경우에는 카드 발급 이후 7개월까지 회원의 카드 이용 패턴을 분석, 이용 빈도가 높은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어디든 휴면 방지용 마케팅 프로그램이 3개월, 6개월 단위로 진행된다"면서 "카드사 입장에서는 신규 발급 보다 기존 잠자는 카드를 계속 유지시키는 게 비용면에서 절약되기 때문에 혜택을 제시하면서 사용을 유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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